교수논단

칼럼

교수논단

게시판 읽기
[이금만] 불안의 치유

chci

  • 조회수11,692

불안의 치유

「마치 누군가 쫓아오는 것처럼 불안합니다」「심장이 울렁울렁거려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습니다」「금방이라도 미쳐버릴 것만 같습니다」「금방이라도 심장이 터져버릴 것 같습니다」불안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표현하는 말입니다. 불안은 무엇일까요? 불안은 특별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인간의 기본적인 반응입니다. 인간뿐 아니라 동물에게서도 위급한 상황에 대처할 때에 불안한 반응을 나타냅니다. 예를 들어 먹이를 노리는 굶주린 맹수의 눈초리를 눈치챈 토끼는 극도의 불안을 보입니다. 그래서 토끼는 줄행랑을 치게 되지요.

1. 일반불안과 병적 불안

사람도 동물과 마찬가지로 위험이나 고통이 예상되는 상황이나 특별한 노력이 요구되는 때에는 긴장이 되고 불쾌해집니다. 불안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한가지는 정상적으로 누구나 느끼는 일반불안이고 다른 하나는 그럴 상황이 아닌데도 느끼는 불안이나 정도가 지나친 불안과 같은 병적 불안입니다. 일반불안은 정도의 차이는 누구나 그런 상황에서는 불안을 느낄 수밖에 없는 경우로 예를 들자면 금방이라도 물 것처럼 심하게 짖어대며 달려드는 개 앞에서는 누구나 불안을 느끼게 되지요. 운전을 하고 가는데 앞차가 차선을 오락가락하면서 운전을 하면 역시 불안해질 수밖에 없고 중요한 시험을 앞둔 전날에는 불안합니다. 이렇게 불안은 그럴만한 경우에는 누구나 느끼는 것이고 이런 일반불안은
그런 상황 이외에는 반복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병적 불안은 다릅니다. 아무런 이유 없이 불안을 느끼고 이런 불안이 반복되며 그렇게 불안해야 할 상황이 아닌데도 지나치게 불안해 합니다. 불안하다고 호소하는 정신장애를 불안장애라고 하며 거기에는 특별한 이유 없이 광범위한 영역에서 불안만을 호소하는 범불안장애, 마치 심장마비처럼 가슴이 아프면서 금장이라도 죽거나 정신을 잃을 것 같은 공포를 경험하는‘공황장애’특정한 대상에 대해서만 불안을 느끼는‘개별 공포장애’대인관계나 많은 사람 혹은 낯선 곳에서만 불안을 느끼는‘사회공포’등이 있습니다.

또한 생각이나 행동을 반복하지 않으면 불안을 느끼는‘강박장애’심각한 재난이나 사고를 겪고 난 후 생기는 외상후‘자극장애’급성의 스트레스 후에 불안을 느끼는‘급성스트레스반응’등도 이 범주에 포함할 수 있습니다.

2. 불안의 증상 및 그 원인

불안을 느낄 때 나타나는 증상과 이를 줄이거나 없앨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긴장과 불안을 느낄 때 사람들은 여러 가지 신경질적인 반응과 함께 신체적인 증상이 나타납니다. 화가 났거나 흥분했을 때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심장박동이 강하고 빨라지며, 손바닥에 땀이 나고 소변을 자주 보게되며 소화기의 기능이 떨어져 소화가 잘 안되고 배가 더부룩해지거나 가스가 차는 것 같고 배변 습관의 변화가 오기도 합니다. 또한 불면증이 나타나고 두통이 자주 생기기도 합니다. 행동에도 변화가 생겨 말소리가 빨라지거나 커지기도 하고 사소한 일에도 쉽게 짜증을 냅니다. 평소가 달리 중요한 일이나 물건을 잊어버
려 기억력이 떨어진 것이 아닌가 의심합니다. 또한 증상이 반복되면 신체적인 큰 병이 생긴 것은 아닌지 걱정하기도 하지요. 물론 불안을 유발시키는 질환에는 여러 종류의 불안장애 뿐 아니라 다양한 신체질환도 있어 갑상선기능의 이상, 부갑상선기능의 이상, 심혈관계의 질환, 저혈당 및 약물이나 알콜의 금단으로 인한 증상 등이 불안을 야기시키는 대표적인 질환들입니다. 그러나 불안이 반복되거나 상황에 맞지 않게 지나친 경우가 아니라면 그것은 일반불안입니다. 대개 불안과 긴장감은 정상적인 반응의 한가지일 뿐 어떤 심각한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먼저 자신이 너무 긴장된 상태에 있지 않나 돌이켜 보고 왜 긴장하고 있는지
이유를 차분히 따져 보아야 합니다. 또한 자신이 긴장과 불안을 느낄 때 어떤 감정과 신체적 증상이 나타나는지 알아야하지요. 불안의 이유와 증상이 나름대로 정리가 되었다면 그 이유를 해결할 수 있는 나름대로의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 하며 만일 자신이 받는 스트레스의 원인을 제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그것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도록 노력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런 노력의 일환으로 가능하다면 자신의 문제를 친한 친구나 친지에게 터놓고 이야기하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불안과 긴장으로 인한 신체증상은 각종 이완방법, 명상, 요가 등 긴장해소의 방법을 습득하므로서 많은 부분이 경감됩니다. 그러나 단기간의 효과를 위해서 음주를 한다든가, 약물을 복용하는 것은 효과가 없습니다. 만일 당신의 불안한 감정이나 신체적 증상이 당신을 지나친다면 상담가나 의사를 찾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다시 한번 불안의 원인 및 증상을 살펴보지요.

⑴불안증 원인 및 증상 : 불안은 자율 신경계의 황동증가로 인해서 여러 가지 증상이 야기됩니다.

첫째, 근육계통의 긴장이나 경련으로 인해서 피로가 오고 근육통이 심해집니다. 안절부절못하고 한숨이 많아지죠.

둘째, 가슴이 두근거리고 답답하며 식은땀이 흐르고 손발이 차거나 저리고 어지럼증이 동반됩니다. 오줌이 자주 마렵고요. 그래서 흔히 내 신체에 이상한 병이 생긴 게 아닌가하고 여러 병원을 전전합니다.

셋째, 지나친 근심이나 걱정이 많아서 자신감을 잃고 결정을 신속하게 하지 못합니다. 교통사고 기사만 봐도「오늘 내가 교통사고 당하는 것은 아닌가?」이렇게 해서 병적 불안에 빠진 사람들은‘예기불안’이 많아집니다.

넷째, 조심성이 지나쳐서 괜히 살피게 되고 또 참을성도 없고 조급하고 짜증이 나고 불면증 악몽에 시달립니다. 이래서 불안이 장기화되면 막연한 이런 증상들이 점점 악화돼서 나중에는 소화가 안되거나 설사, 변비, 두통 등의 증상을 유발합니다. 불안의 원인에 대해서는 유전이 된다는 이야기는 없습니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서는 불안해질 소인은 타고나는 걸로 보는 학자도 있습니다.

첫째, 불안은 물론 나이에 따라서 여러 가지 원인이 달라집니다. 가령 어릴 적에는 어두운 곳이나 혼자 있는 것 혹은 동물을 무서워하게 되죠. 그러나 자라면 차츰 이것은 적어지면서 사춘기에 오면 이젠 이성이나 건강, 자위행위에 대한 불안을 갖게 됩니다.

둘째, 신체적인 요인은 월경 직전이나 폐경기 때로는 갑상선에 이상이 있을 때 불안해지기 때문에 신중한 감별진단을 요합니다. 신체적인 과로나, 만성질환, 뇌신경질환도 물론 불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셋째, 심리적으로는 어릴 적에 혼난 경험이 있던 사람들은 그의 경험이 잠재 의식화되어서 그와 비슷한 성황에 놓이게 되면 불안해집니다. 가령 전쟁에 혼난 사람들은 비행기 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고 불안해지는 것이 그 대표적인 예가 되겠습니다. 넷째, 가정환경이 다소 완고하고 무서운 보무 혹은 반대로 과보호 부모 하에서 자란 사람이 이런 불안에 걸릴 요인이 많아집니다. 그래서 성경적으로는 다소 미숙하고 의존적인 성격이 많습니다. 대체로 불안은 그 요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환자는 가령 시험 때문에 혹은 사업실패 때문에 불안하다고 하지만 사실 그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은 그럴
경우 그럭저럭 견디는데 왜 굳이 이 환자에게만 불안이 심해지느냐의 문제는 다른 차원에서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서 통상 병적 불안을 불안장애라고 부릅니다.

3. 불안의 치유

불안은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면 상당히 오래갑니다. 물론 사회생활에 곤란을 느끼거나 지장이 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환자들은 그럭저럭 사회생활을 해 나갈 수는 있습니다. 때로는 불가능해서 입원을 해야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불안하면 환자들은 과음을 하는 경향이 있거나 혹은 약물을 남용하지만 장기간 복용함으로써 습관성 중독이 있을 수도 있고 또 성격이 굉장히 충동적으로 되어서 자포자기하거나 혹은 사고를 일으킬 위험도 많아집니다. 또 불안이 치료되지 않고 오래가면 사람들은 여러 가지 직업상 혹은 가정생활에 지장이 오기 때문에 이차적인 우울증으로 시달릴 수도 있습니다. 불안의 치료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불안이 꼭 병만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어떠한 일을 당했을 때 불안해지는 것은 그 일을 잘하기 위한 생리적인 준비라고 보시면 됩니다.

혹은「이런 상황에서 다른 사람은 어떨까?」「이것이 정말 나만의 문제일까?」가령 시험 때 불안해지는 것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잇지요. 따라서 이것이 곧 나만의 문제가 아니고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어떤 의미에서는 정상적이라는 사실부터 이해할 수 있어야 됩니다. 그래서 우리가 불안하면「그 상황이 과연 나만의 문제일까?」합리적인 판단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불안하다고 당장 당황하거나 놀랄 필요 없이 이것은 자율신경계를 오히려 더 자극해서 불안을 악화시킬 수가 있습니다. 호흡을 가다듬고 심호흡을 조용히 하고 불안한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봅시다. 물론 불안의 원인을 찾는데는 정신 분석적인 길고도 힘든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물론 있습니다. 가령「내가 왜 이런 상황에서 불안할까?」하고 생각해 보면 대개 그 원인을 나름대로 짐작을 해 볼 수가 있습니다. 어쨌든 자기 심경을 솔직히 털어놓고 자기 불안상태를 이야기하고 도움을 청한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순서입니다. 여하튼 혼자 끙끙거리고 앓는 것만으로 해결이 되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불안하면 가만히 앉아있지를 못합니다. 누가 봐도 불안이 완연하게 초조해서 왔다갔다하게 됩니다. 그것은 참 좋습니다. 어쨌든 안정하려고 억지로 앉아 있으려고 하면 안됩니다. 그럴 수도 없습니다. 불안이라는 것은 사람을 긴장하고 초조하게 만들기 때문에 이럴 때는 오히려 적당한 운동이 좋습니다. 산책을 한다거나 혹은 가벼운 맨손체조라도 하는 것이 근육이 이완을 하면서 불안을 이기는데 도움이 됩니다. 사람들은 불안하면 술이나 약물을 복용하기도 합니다. 물론 이것이 일시적인 도움이 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오래 사용하면 항상 습관성 또 충동이라는 심각한 문제가 따르기 십상입니다. 따라서 신
경안정제의 처방은 전문의의 진단과 전문의의 지도하에 복용하는 것이 원칙이 되겠습니다. 전문의는 신경안정제의 약리작용이나 또 작용기전 혹은 환자의 상태가 불면증이 있거나 또는 흥분 상태등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신경안정제를 선택하게 됩니다.

그러나 거기에도 한계는 있습니다. 우선 약물은 일시적인 증상완화에 그치는 것이지 근본적인 치료제가 아닙니다. 그래서 의사들은 대개 급성증상에만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요. 대개 불안이 심각한 사람들은 처음 2개월에서 3개월은 약효가 있다고 좋아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내성, 습관성이 생겨서 약효가 떨어지게 되죠. 그러니까 약이 양을 증량하게 되어서 결국은 이차적인 약물 습관이라는 심각한 부작용을 만들기도 합니다. 해서 항상 전문의의 치료 감독 하에 약물을 복용하되 이것만으로는 안되고 항상 전문의와의 상담이나 정신치료를 겸해야 되겠습니다. ⑷ 급성불안 발작 및 공황장애: 극심한 불안증이 발작적으로 오는 상태를 공황장애라고 합니다. 이것은 금방 숨이라도 넘어가고 막 죽을 것 같은 심한 불안상태입니다. 이러한 발작은 아무 이유 없이 그야말로 마른하늘에 벼락처럼 나타나는 것이 특정입니다. 이러한 공황장애 증상은 불안보다는 그 증상의 정도나 강도에서 훨씬 심각하고 충격적인 것이 따릅니다.

4. 급성불안 증상

첫째, 호흡이 가빠지고 막 숨이 막힐 듯이 아주 갑갑한 상태입니다. 둘째, 맥박이 빨라지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사람에 따라서는 가슴이 터질 것 같다는 통증이나 압박감을 나타냅니다. 갑자기 어지럽고 휘청거리면서 졸도한 것 같은 느낌도 동반합니다. 또 손발이나 온 몸이 떨리고 저리고 또 식은땀이 흐르는 등 온 몸에 땀이 비오듯합니다. 막 질식할 것처럼 말도 못하고 손만 내젓는 경우도 있습니다. 속이 불편하고 메슥거리는 수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전혀 세상을 이상하게 느끼고 어딘가 바 뀌어 진 듯한 이런 비현실감도 동반됩니다. 화끈한 열감이나 또
는 반대로 차가운 느낌을 느낄 수도 있고 환자들에게는 막 죽을 것 같다는 표현이 적당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심장병이 아닐까?」「이게 심장마비 아닌가?」하고 굉장한 공포와 불안을 느끼게 됩니다. 어떤 사람들은 자제력을 잃을 것 같은 공포에 몸을 떨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들이 나타나면 자신은 물론이고 주위 사람들도 상당히 놀라고 당황하게 됩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이러한 급성발작은 오래가지는 않습니다. 몇 분이 지나고 나면 다소 가라앉는 것은 사실이긴 하지만 사람들은 또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제2의 발작으로 인해서 극도의 정신과민에 빠집니다. 따라서 사람들은 작은 불안증세에도 다시 그러한 공황발작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예기 불안에 떨게 되는 것이 이러한 공황발작 증상이 특징입니다.

5. 급성불안 경과와 발병단계

이 병은 대체로 20대 혹은 30대에서 발병하며 전체 인구의 약10%안팎이 이 병을 한때는 앓습니다. 이러한 급성발작이 만성적으로 반복되는 사람도 전체 인구의 약 1%정도는 되는 것으로 알져 있습니다. 특히 남자인 경우 맨 주먹으로 성공한 사람들, 이제 출세가도를 달리며 장래가 촉망되는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이러한 금성공황 발작을 경험함으로써 상당히 충격을 받고 절망적으로 빠져 들 수도 있습니다. 이 병은 몇 가지 단계를 거치면서 진행이 됩니다. 첫째, 가벼운 불안 증상이 예비단계로서 어느 기간 오고가고 할 수 있습니다. 둘째, 공황발작이 어느 날 갑자기 시작하면 가슴이 뛰면서 질식할 것 같고 곧 죽을 것 같은 공포
에 쌓이게 되죠. 그래서 가던 차에서 내려서 응급실을 찾게 되고 응급실에 이러한 사람이 찾아오면 금방 죽을 것 같은 심장병을 맞는 이러한 법석을 떨게 됩니다. 그러나 검사상 별 이상은 없습니다. 셋째, 이러한 발작을 한번 경험하면 자기에게「혹시 심장병이 있는 것은 아닌가?」「갑자기 죽을병이 걸린 게 아닌가?」하는 건강 염려 단계에 들어가고 이때가 되면 사람들은 여러 병원 심장 전문의를 이곳저곳 찾아다닙니다. 넷째, 그 다음의 경우는 일단 한번 발작이 되면 이러한 상황을 회피하게 됩니다. 대체로 사람이 붐비는 백화점이나 혹은 극장 또 터널 승강기
등 만약의 경우자기가 빠져나가기 힘든 상황을 회피하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이래서 사람들은 비행기를 못 탄다던가 또는 장거리 버스를 못타는 등 이런 사회생활에 많은 제약이 따르게 됩니다. 혼자 외출도 물론 못하고 장거리 출장은 생각할 수도 없습니다. 이래서 혼자 못 있고 안심할 수 있는 사람과 함께 있어야지 그래도 지낼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그 사람은 심각한 우울증 단계로 빠져들어 갑니다. 그리고 직장생활도 어려워지고 가족관계도 이 정도 되면 많은 갈등과 곤란을 경험합니다. 대개 병적 불안에 시달리는 사람중 30-50%가 결국은 우울적 단계로 발전되는 것이 이 공황장애의 전반적인 진행단계가 되겠습니다.

6, 급성불안 원인과 그 치료

급성불안은 정상인에게도 일어납니다. 그러나 불안증이 있다거나 혹은 공장 공포증 같은 질환에서 흔히 병발해서 일어날 수 있습니다. 대체로 사회 심리적이 원인보다는 최근에는 생물학적인 원인을 더 중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치료는 우선 정확한 진단에서 출발합니다. 급성불안은 심장병에 원인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심장병은 이 병하고는 거의 관계가 없고 심장은 더 튼튼한 경우가 더 많습니다. 갑상선 기능과의 감별진단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성장환경이나 성격적인 측면도 고려해야되고 다른 정신질환과의 감별 진단이 필요하기 때문에 정신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치료는 최근에 개발된 약물치료가 주류를 이룹니다. 급성 발작은 수분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응급실에 환자가 도착할 때는 대체로 급성기는 지난 후입니다. 그러나 환자는 극심한 공포에 떨고 있고 아직도 증상이 남아있기 때문에 대개 응급실에서는 발륨을 정맥 주사하게 되고 이것은 신통한 효과를 발휘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둘째, 발작이 지난 후에도 환자들은 다음에 발작이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예기 불안에 떨게 됩니다. 그래서 발작을 치료하거나 혹은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최근에 개발된 알프라졸람 혹은 이미프라민 등의 약물을 병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그리고 한 두 번 발작이 있으면 물론 병원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환자가 명심할 일은 합성발작이 일어나는 경우에도 이것이 죽을병이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또 수분만 지나면 이 급성발작은 경과하게 되고 다시 평온한 기분으로 돌아가는 것도 사실인데도 환자들은 마치 그 수분동안이 평생 가는 것처럼 그렇게 견디기 힘들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래도 환자는 진정하도록 노력을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당황하거나 또 숨을 가
쁘게 몰아쉬면 점점 증상이 악화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대체로 이럴 경우에 의사들은 비상약을 처방하게 됩니다. 그래서 발작이 오면 비상약을 먹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 되겠습니다.

끝으로 이 급성불안증세를 보이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여러 가지 측면의 예방교육이 중요하고 또 인지적인 행동요법도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고 큰 정신과 병원에서 이런 치료 프로그램이 개발되어 있습니다. 또 자기 최면을 통해서 근육의 긴장이라든가 초조한 기분을 이완시키는 요법도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7, 시험불안 치료

정서적으로 가장 불안정하고 혼란스러운 청소년기에 또 하나 적응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시험불안입니다. 같은 스트레스를 받아도 개인에 따라 그 해결방법이 다르듯이 시험불안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학생은 평소에 가지고 있는 실력은 아주 우수한데 시험성적은 좋지 않은 경우가 있고 반대로 항상 여유 있게 지내며 별로 시험준비를 하지 않는데도 유독 성적이 잘 나오는 학생이 있습니다.

그 차이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능력을 가진 경우라면 시험불안의 차이일 것입니다. 시험상황에서는 과제 수행욕구와 불안욕구의 두 가지 종류의 욕구가 일어납니다. 전자는 과제수행을 촉진시키는 반응을 일으키지만 후자는 과제수행을 촉진시키면서 한편으로는 방해하기도 합니다. 시험불안은 시험 보는 상황을 어렵고 위협적인 것으로 여기며 자시자신은 그 상황을 이겨낼 능력이 없는 것으로 여기며 자기자신은 그 상황을 이겨낼 능력이 없는 것으로 생각할 때 일어납니다. 부정적인 결과만 연상하며 실패할 경우 남들이 자신을 비웃을 것이라는 두려움에 사로잡힙니다. 다라서 그러한 상황을 자꾸 피하고 싶어합니다. 또 이러한 시험불안은 걱정의 감정을 불러 일으켜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위장장애나 기억력 장애 등의 증상을 유발시키며 심하면 공황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시험불안이 높은 경우 문제에 주어진 단서를 찾아내는 능력이 감소하고 기억한 것을 다시 상기하는 과정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시험불안이 높은 그룹이 대학입학 수학능력고사 성적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되었습니다.

'수학에 대한 공포'는 시험불안의 한 형태인데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더 큽니다. 그러나, 그 차이는 남녀간의 성별에 따른 것이 아니라 학습과정과 여학생들이 심리적으로 느끼는 부정적인 생각의 원인이기도 합니다. 시험불안을 이기는데는 여러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는 정신치료
를 통해 자신이 해야 할 문제해결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을 반추하는 경향이 있음을 깨닫고 그것을 여러 가지 행동치료를 통해 불안을 낮추거나 학습습관을 고쳐 나가는 것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가족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왜냐하면 시험 불안형성에는 가족, 특히 부모와의 관계가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특히 우리 나라 학생들은 시험볼 때 부모의 기대에 대한 두려움과 죄책감을 많이 느끼고 있으므로 가족들의 도움이 꼭 필요합니다.

8, 나가는 말 : 불안과 신앙의 치유

"사랑에는 두려움이 없습니다. 완전한 사랑은 두려움을 몰아냅니다. 두려움을 품은 사람은 아직 사랑을 완성하지 못한 것입니다."(요일 4:17-18) 만군의 주가 되시는 하나님은 사랑이시며, 전지전능하시며, 선하시며, 용서하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신뢰할 때, 어떤 극한 상황에서도 신뢰와 안정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고 그 분이 주시는 평안을 맛보지 못하면 근본적으로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나라를 구하면 그 외의 모든 것은 채워 주신다는 약속을 믿으면, 불안을 이길 수 있습니다. 일용할 양식에 대한 문제에 맞서 예수님은 자신을 지탱해 주는 하나님을 신뢰합니다.(마4:4) . 자신의 능력을 시험하려는 문제에 맞서 예수님은 힘을 주실 하나님께만 신뢰를 두십니다. (마4:7) 우리도 예수님과 함께 진정 가난해지기로 결단을 내릴 때 재물과 소유에 얽힌 불안을 극복하고 아무 것도 손에 들지 않은 사람으로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게 됩니다.(마 5:3)

임마누엘(히브리어,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신앙으로 나아갈 때 그 분의 위로가 상실과 죽음, 고통에 대한 불안을 극복시켜 줍니다.(마 5:4) 예수님의 온유하심과 부드러움으로 우리는 파괴당할까 두려워하는 마음을, 그리고 그 결과로 일어나는 파괴행동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마5:5) 옳지 않은 일을 갈망할 때 우리는 불안에 사로잡힙니다. 옳은 일에 주리고 목마를 때 만족을 얻습니다.(마5:6)남을 용서할 때 내 안에 있는 용서의 은총이 나에게도 부어져 불안에서 벗어납니다.(마 5:7)질투와 정욕, 야망과 이기심, 소유욕을 버릴 때 불안을 치유 받습니다.(마5:8) 주님의 평화에 자신을 맡기는 사람은 갈등과 분쟁, 파괴에
서도 일치와 자유를 느끼게 되고, 그에 따른 불안은 하나님의 뜻이라는것을 알게 됩니다.(마5:9)

예수님과 함께 고난 당하기를 원할 때, 그분은 우리의 마음으로부터 그것과 관련된 불안을 천천히 없애주십니다. 고통을 피하지 않고 마주설 수 있는 힘이 생기가 좀 더 평화 가운데 그것과 대결해 갈 수 있습니다.(마 5:10) 예수님은 제자들을 하나님의 손에 맡기심으로 그들을 남겨두고 가시는데 불안을 이겼습니다.(요 17:5-11) 예수님은 올리브 산에서 하나님 없이는 허무와 무기력함 태산같은 불안을 이길 수 없음을 경험하십니다.(눅 22:39-46) "아무 걱정도 하지 마십시오. 언제나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간구하며 여러분의 소원을 하나님께 청하십시오, 그러면 사람으로서는 감히 생각할 수도 없는 하나님의 평화가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지켜주실 것입니다.(빌4:6-7) "한량없이 풍요하신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우리들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풍성히 채워 주십니다. (빌 4:19) "무엇이든지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청하면 우리의 청을 들어주심을 굳게 믿습니다(요일5:14).

「우리의 온갖 근심 걱정을 송두리째 하나님께 맡기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우리를 돌보시기 때문입니다.」(벧전 5:7).「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또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맙시다. 이런 것들은 모두 이방인들이 찾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모든 것이 우리에게 있어야 알 것을 잘 알고 계십니다」(마6:31-34).

「하나님 저를 지켜 주소서. 주님은 나의 방패, 나의 행복이십니다. 내 옆에 당신 계시면 흔들릴 것 없습니다. 기쁘고 즐거워 걱정 없습니다」(시62).「내 마음 차분히 가라앉혀 주시는 분 오직 하나님이시라네」(시131).

게시판 목록이동
이전글 자아 심리학 | 프로이드
다음글 치유사역에서의 영성훈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