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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석모] 내적치유와 기도

ch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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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적치유와 기도


1. 치유의 성경적 기초

1) 이사야 61장 1절 : "주 여호와의 신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사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나를 보내사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전파하며..."

2) 누가 복음 4장 17-19은 예수님이 이 말씀을 인용하시면서 "이 글이 오늘날 너희 귀에 응하였느니라"고 하셨다. 곧, 주님의 사역은 이사야서에 예언된 사역을 이루시는 것임을 말씀하신 것이다.

2. 내적치유(Inner Healing, Healing of Memories, Healing of Wounded Heart/Emotions)

1) 내적치유는 '속 사람의 치유'라 할 수 있다. 하나님은 인간의 안에서, 영혼 안에서 일하신다. 내적 치유는 인간의 기억들, 깊은 마음들, 인간의 삶의 경험들 안에서 잘못된 부분을 회복하는 일이다. 그래서 인격, 성격의 변화도 여기에 포함 된다. 영혼의 참 자아를 불러내는 것이다. 자기 자신을 살아가지 못하는 영혼을 자유케하여 자신을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 주는 것이다.

2) 내적치유는 하나의 과정(process)이다. 상처 입은 사람들은 대개 과거의 비극적인 사건, 고통을 대면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생각하거나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에게 도망치지 말고 대면하도록 도와준다. 현재의 문제가 과거의 상처라는 역사적인 뿌리에서 자라 나온 것이므로 뿌리를 제거해야 증세에서 벗어날 수 있음을 상기시켜 주는 것이다.

3) 하나님은 과정 안에서 일하신다. 세상을 창조하실 때도 무에서부터 유를 창조하셨는데 1 주일이 걸렸다. 우리를 살펴 볼 때, 현재의 우리가 되는데 수십년이 걸렸지 않는가? 이처럼 내적 치유도 하나의 과정으로서 시간이 걸린다. 나무는 나이를 먹음에 따라 나이테가 형성된다. 인간의 영혼도 상처를 입을 때마다 영혼의 나이테를 갖게 된다. 나이테 수만큼 하나 하나의 나이테를 치유해 가는데 는 시간이 걸리는 것이다. 대개는 3년이 걸린다.

4) 기억이 우리를 묶고 정신적, 인간관계의 불구자, 절름발이가 되게 한다. 마치 동물원의 코끼리처럼 우리는 과거의 기억에 묶여서 살아가고 있다. 동물원의 코끼리는 어떻게 통제하는가? 사육사가 어린 코끼리가 태어날 때 코끼리의 발을 쇠사슬로 묶어 놓으면 코끼리는 벗어 날려고 발악을 하다가 급기야는 벗어날 수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조금 자란 후에도 발에 쇠사슬로 고정시켜 놓으면 나중에 어른 코끼리가 되어 힘이 세어져도 아예 포기해 버린다. 코끼리의 발을 묶고 있는 쇠사슬은 짧고 가늘다. 코끼리가 묶여있는 것은 어린 시절부터 잠재해 있는 기억 때문이지 그의 발을 묶고 있는 쇠사슬이 강하거나 코끼리에 말뚝을 뽑을 힘이 없어서가 아니다. 다른 말로 하면, 코끼리는 쇠사슬 때문에 묶여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기억에 의해 묶여 있는 것이다.

이 사실이 내적 치유를 잘 예시해준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기억들은 우 리에게 힘을 주기도 하고 반대로 불구가 되게 하기 때문입니다. 기억은 우리의 굴레가 되기도 하고 생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상담이나 기도를 토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기억으로 묶여 있습니다. 그들이 어렸을 때 그리고 최근 몇 년 전에 일어난 사건들에 관한 기억들로 묶여있는 것입니다. 크리스챤 정신과 의사 Paul Tournier가 쓴 책 「비밀, Secrets」이란 책에는 기억들이 자람에 따라 얼마나 강해져 가는지를 설명해 줍니다. 만약 우리가 우리의 기억들을 서로 나누지 않고 영혼의 어둠 속에 간직하고 있으면, 하나님의 치유하시는 사랑의 빛 속으로 가져오지 않으면 너무나 강해져서 나중에는 우리가 그 파워에 묶여 버릴 것입니다. 죄, 비밀들이 영혼의 어두움 속에 있으면 있을수록 점점 강해집니다. 우리가 우리의 슬픈 상처의 이야기들을 나누게 되면, 하나님의 치유하시는 빛 속으로 가져오는 셈인데, 하나님의 사랑의 치유의 손길이 어두움의 권세로부터 우리를 구원해 주십니다. 하나님의 임재 안에서 신뢰할 수 있는 동료 인간 앞에서 나누는 사람들을 많이 보아 왔는데, 그들은 점점 그 파워로부터 자유로워짐을 고백하고 얼굴빛이 밝아져가오 것을 수없이 보았습니다. 정신질환자도 회복됨.

기도의 목회자들은 먼저 남의 애기를 들어줄 수 있는 사람, 남이 볼 때 나의 비밀, 영혼의 어두운 스토리들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인격적으로 먼저 돼야 합니다. 이 일은 영광의 길입니다. 치유의 대부분은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들을 말해 낼 때 일어남을 많이 목격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임재 안에서 다른 인간에게 말 해 낼 수 있음은 엄청난 용기를 필요로 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그 사람의 삶 속에서 숨겨진 비밀을 듣는 최초의 인간임을 믿으셔야 합니다. 비밀을 말 해 줄 수 있는 신뢰감을 얻는 다는 것 이것은 영광입니다. 어떤 사람이 여러분에게 와서 뭔가를 말 할 때, 특별히 어린 시절에 받은 상처들, 부모님들이 주고받는 대화를 엿듣거나 또는 우연히 "너는 원하지 않았던 아이야," "너는 사내아이이기를 바랬었어, 그래서 네 아빠는 너를 원하지 않았었어"등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우리는 어린아이가 듣고 이해하는 것이 어른의 것과는 크게 다르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런 말은 자기애적 상처(naracissistic injury)를 낳게 되는데, 어린 영혼은 씻을 수 없는 크나 큰 상처를 안겨주게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치유자는 우리가 아니라 하나님이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이 궁극적 치유자 이십니다. 슬픈 영혼의 비밀이 나누어질 때 이것은 어두움에서 빛으로 옮아지는 것이며, 이 때 하나님의 사랑의 빛이 어두움을 몰아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강조되어야 할 것은 하나님의 임재입니다. 그 이유는 우리를 변화시키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사랑은 격려해주며 힘을 주고 격려가 되지만, 하나님의 사랑만이 기억들을 변화시킵니다. 오직 하나님의 사랑, 하나님의 능력만이 인간의 기억들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것은 사람의 기억 그 자체를 바꾸는 것이 아닙니다. 기억 그 자체는 그대로 머물러 있습니다. 모든 기억들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어린아이의 눈으로 보았던 것을 이제는 하나님의 관점으로, 상처들을 안고 있는 기억들을 새롭게 보는 것입니다. 재경험하는 과거의 사건 속에 임재하신 하나님의 사랑이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키고, 상한 감정의 기억들이 주는 파워로부터 영혼이 자유롭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자유 안에서 이제 다시는 그 슬픈 상처의 기억들이 주는 파워에 의해 제약 당하고, 콘트롤 당하고, 억압당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지는 것입니다. 이것은 진정 부활입니다. 어떤 면에서 죽은 자가 다시 산자로 변화되는 것입니다. 저는 기도할 때마다 주님의 사랑이 임재하고 그 사랑 안에서 사람들이 점차로 변화되어 가는 것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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