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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중독과 치유

ch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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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증이란 어떤 약물, 행동, 구체적인 행동을 통제할 수 없어서 자신과 주변의 사람들에게 심리적, 행동적, 경제적인 다양한 측면에서 해를 끼치는 행동을 말한다. 이전에는 중독증이라고 하면 약물, 술, 도박이 주류를 이루었지만 요즘은 인터넷 중독, 쇼핑중독, 성중독, 일중독, 채팅중독, 핸드폰사용중독 등 종류가 다양해지고 새로운 중독이 발생하고 있다. 종교적인 차원까지 포함하면 우리는 죄에 중독이 되어 있는 셈이기도 하다.

중독증의 종류는 많지만 중독의 공통적인 점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심리적인 스트레스, 삶의 무료함, 심리적인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서 사용하고 있는 약물이나, 빠져있는 행동을 통제하지 못하고 오히려 통제를 당하는 상황에 빠진다. 즉 처음에는 사람이 술을 먹지만 나중에는 술이 사람을 먹는 것이다. 그러나 당사자들은 한결같이 자신이 중독의 행동을 통제할 수 있다고 중독의 심각성을 부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일정기간 중독행동을 중지했다고 하지만 기회가 되면 또다시 중독의 행동을 반복한다.


어떤 중독이든지 중독은 다음과 같은 단계를 거치면서 중독의 심각성에 빠져 들어간다.

실험적인 단계 : 중독의 대상이 되는 행동이나 약물에 대해서 호기심이나 모험심을 감수하면서 약물을 사용하거나 중독의 행동을 시작한다. 즉 담배나 약물, 술, 도박 등을 처음에는 호기심에서 시작하며 남몰래 혼자서 시도해 보기도 한다.

사회적인 단계 : 또래집단이나 친구들과 어울려서 약물을 사용하거나 중독 행동을 하는 단계이다. 대체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 이런 술, 도박, 약물 등에 손을 대는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는 대체로 사용한 후에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 그러나 스트레스가 있을 때마다 같은 행동을 반복하면 중독의 심각한 단계로 빠져 들어갈 수 있다.

도구적인 단계 : 이 단계에 있는 사람들은 의도적으로 쾌락을 위해서 중독약물이나 중독의 행동에 빠져 들어가는 단계이다. 대체로 이 단계에 있는 사람들은 생활이 불규칙하거나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해, 주위 사람들로부터 문제가 있다고 지적을 받기 시작한다. 그러나 당사자는 이러한 문제로 더욱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중독의 행동에 더 집착하게 된다.

습관적인 단계 : 이 단계에 빠지면 이제 약물이나 도박, 술등의 중독행동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단계이다. 본인들이 중독의 문제를 인식하고 중독행동을 중단하려고 하지만 금단의 현상이 일어나서 환상, 환청, 또는 손 떨림, 가슴의 답답함 등의 부작용이 일어나기에 외부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또다시 중독행동을 반복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중독자들은 자신들이 중독 문제가 있다는 것을 부정하고 도움을 받으려고 하지 않는다.

강박적인 단계 : 중독의 마지막 단계이다. 이 단계는 중독의 물질인 마약이나 술, 또는 도박의 행동들이 없으면 삶을 지탱하기 어려운 단계이다. 이 상태가 되면 정상적인 생활이나 직장 일을 할 수 없기에 직장에서 해고될 수도 있고, 아내에게 이혼을 당하고 가족에게도 버림을 받기도 한다.


- 자신의 무력함을 인정하기 : 찬송가에 보면 “천부여 의지 없어서 손들고 갑니다.” 라는 가사가 있는데 중독의 대상인 약물이나 중독의 행동에 자신은 무력해서 중독 문제를 혼자서는 해결하지 못하고 외부의 도움을 받으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중독이라는 병에 걸렸기 때문에 환자에게는 의사가 필요하듯이 하나님의 도움이나, 주위의 도움, 중독 상담, 치유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아야만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중독증과 혼자서 싸우기에는 너무 무기력하고 늦었다.

- 자신의 중독증을 인정하기 : 중독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중독자들이 자신이 마약이나 술, 도박 등의 중독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 50%는 치유가 되었다고 한다. 중독의 문제가 있어서 자신이나 주위의 사람들이 손해나 상처를 주고 있는 현실을 인정하고 중독자 모임들에 참석해서 도움을 청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 스트레스 대처방법을 배우기 : 중독의 초기발단은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에 술이나 마약, 또는 도박을 통해서 스트레스를 풀려고 시도하는 것이 문제가 된다. 술 중독자의 예를 들면 이들은 술이 없으면 자신의 내적인 불만이나 스트레스를 풀지 못하기에 술의 힘을 입어서 자신이 평소에 하고 싶은 말을 하거나 행동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술이 취한 상태에서 자신의 문제를 말해도 효과가 없기에 술 취하지 않는 상태에서 자신의 주장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 다양한 해결책을 시도하기 : 심리적인 문제나 스트레스가 있을 경우에 아무리 좋은 방법이라고 해도 한 가지 방법으로만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면 결국은 그 행동에 중독이 된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 운동도 하고, 산책, 음악듣기, 기도, 명상, 찬송하기 등의 다양한 방법을 사용해야 다른 중독에 빠지지 않는다.

- 어린시절의 상처에서 벗어나기 : 필자가 도박중독자들의 치료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서 라스베가스 도박중독자들의 모임에 참석해 본 경험이 있었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경험을 집단에서 서로 나누어 가질 수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은 어린시절에 자신의 부모나 주위에서 받은 상처를 안고 살았다고 고백했고 상처를 생각할때마다 스트레스를 받았고 도피의 수단으로 도박에 빠져들었다고 했다. 이런 경우는 자신의 상처를 도박이라는 땜질식으로 해결하려는 시도였다. 자신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린시절의 상처를 직면하고 치유해야 한다.


중독자들은 성격적으로 보면 의존적이고, 자신의 문제에 직면하기보다는 회피하고, 아내나 주위 사람들에게 자신의 부정적인 행동을 전가하는 경향이 강하다. 중독자들에게는 중독 행동을 유지하고 강화해주는 아내나 어머니가 항상 존재하기에 중독자들은 겉으로는 큰 소리를 치지만 주위 사람들의 도움으로 살고 있다. 따라서 이런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해서는 중독자들에 대한 심리적인 젖줄을 끊어주고 본인들이 스스로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독립적으로 살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하고 자신감을 길러주고 독립적인 행동을 할 때 인정하고 칭찬도 많이 해주어야 한다.

중독자들을 영적으로 보면 무조건적으로 수용받고 자신보다 큰 힘에 소속되기를 갈구하기에 술이나 마약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하나되고 도박하면서 연결되는 것을 체험하면서 자신의 외로움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사람들이다. 그러기에 인간적으로는 자신들과 비슷한 문제를 가진 사람들의 모임에 참석해서 수용받고 공동체적인 체험이 필요하다. 그러나 영적으로는 하나님께 돌아와야 한다. 우리를 무조건적으로 수용하고 인정하고 받아주시면서 우리의 잘못을 회개하면 무한히 용서해주시는 하나님께 돌아와야 근본적인 해결이 되는 것이다. 따지고 보면 우리 모두는 죄에 중독이 되어 있다. 죄의 중독, 약물, 중독행동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은 중독에 무력한 우리 자신을 인정하고 십자가 앞에 우리를 내려놓고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를 구하면서 살아가는 삶을 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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