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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함께 하라

chci

  • 등록일2003.07.28  |  
  • 조회수12,618

부부는 할 수 있는 대로 같이 있어야 한다. 이 세상에서 일생을
살며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사람들은 아마도 부부일 것
이다. 그래서 성경은 부부란 둘이 한 몸이되는 관계라고 말씀한
것이다. 그러므로 성경적인 부부가 되기 위해서는 최선을 다해
서 함께 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물론 현실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다. 대부분의 가정은 남편이 하
루종일 직장이나 사업장에 나가 있고, 아내는 집에서 가사일로
하루를 보낸다. 직장에 나가는 아내가 많아지고 있지만 그런 경
우에도 남편과 거의 하루종일 떨어져 있다가 저녁 늦은 시간에
야 만나고, 그것도 서로 다른 일로 함께 있지 못하고 잠잘 때만
같이 있게 된다. 그러나 잠자는 시간은 깨어 있는 때가 아니므
로 함께 하는 시간이라고 할 수 없다.
함꼐 있으라는 것은 양적으로 시간을 많이 가지라는 것이 아니
라 질적으로 깊은 대화를 나누라는 것이다. 결혼의 성공은 부부
간에 얼마나 많은 대화를 나누는가에 달려 있다. 대부분의 부부
문제는 대화 부족에서 비롯된다. 부부의 문제는 솔직한 대화를
통해서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면 해결될 문제가 대부분이다. 그런
데 많은 부부가 대화할 시간이 없다.
미국 심리학자의 연구에 의하면 부부가 얼굴을 맞대고 대화를 나
누는 시간이 일주일168시간 중에 17분밖에 안된다고 한다. 즉 하
루에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3분에 불과하며 자녀와 대화하는 시
간은 그보다 적은 2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참으로 놀라운 사실
이다. 반면에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시간은 매일 평균 두 시간이
넘는다고 한다. 미국의 경우라고는 하지만 한국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하루에 단 5분, 혹은 10분만이라도 대화하는 시간을 가
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여자는 말하는 재미로 산다는 말이 있
다. 남편은 자신의 에너지의 80퍼센트만 일에 투자하고 나머지
20퍼센트는 아내와 자녀들을 위해서 투자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취미생활을 같이 할 수만 있다면 그것처럼 좋은 일은 없을 것이
다.
나는 가급적 일주일에 한 번 혹은 두 주일에 한 번씩 아내와 함
께 등산을 가는데 산에 오르고 내리는 가운데 하루종일 대화를
하게 됨으로 서로를 이해하는 데에 결정적인 기회가 된다. 대화
란 말을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들어주는 것에서 출발
한다. 잔소리나 불평이나 바가지가 아니라 생명언어를 말하고 들
어주고 함께 나누는 것이 바로 부부 대화의 축복이다.
크리스천 가정으로서 가정 예배만큼 질적인 대화의 시간으로서
좋은 것이 없을 것이다. 말씀과 찬양을 같이 나누고 손을 붙잡
고 기도할 수 있는 관계는 가장 사랑스럽고가장 믿을 만한 관계
다. 하나님 앞에서 진실과 사랑을 나누는 시간이 되기 때문이
다. 아니면 잠을 자기 전에 침대에 누워서라도 하루를 함께 감사
하고 반성하는 것을 습관화한다면 대화 부족으로 인한 가정의 위
기는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함께 하는 시간의 BEST를 소개한다. BEST의 머리글자를 딴 것으
로 첫째 B는 Bless, 즉 축복하는 것이다. 아내와 남편을 가능한
자주 축복하고 칭찬하도록 하라. E는 Edify, 즉 세워주는 것이
다. 서로의 약점은 덮어주고 서로의 장점을 인정하고 개발시켜
주는 것이다. S는 Share, 나누는 것이다. 기쁨과 슬픔을 같이 나
누고 성공과 실패를 함께 경험할 때 부부의 정은 깊어지는 것이
다.
T는 Touch, 즉 접촉하고 만져주는 것이다. 가능한 자주 포옹하
고 손과 몸을 만져주고 쓰다듬어 주는 것은 사랑을 지속적으로
나누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서로 축복하고, 세워주고, 나누고,
접촉하면 베스트, 즉 최상급의 행복한 부부가 될 것이다. 행복
한 부부는 성장하는 부부요, 성장하는 부부는 함께 하는 부부
다.


자료출처: 교회성장연구소 홈페이지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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