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눈을 맞추지 않고 엉뚱한 말만 늘어놓아요.벌써 3살인데 도 자기 의사 표현을 못해요” 아이가 언어발달이 늦거나 사회성이 부족해 소아정신과를 찾은 엄마들은 걱정이 앞선다.우리 아이가 혹시 자폐증? 하는 염 려 때문이다.
하지만 많은 경우 아이들의 이런 증상은 반응성 애착장애란 병으로 판명된다.반응성 애착장애란 자폐증과 증상은 비슷하지 만 발생원인이 다르다.자폐증이 뇌손상 등 선천적인 원인에서 비롯되는데 반해 반응성 애착장애는 성장환경이 주된 원인이 다.
소아정신과 전문의들은 아기와 신체적 접촉을 하거나 애정을 표 현해줄 시간이 부족한 양육여건이 주범이라고 지적한다.아기를 돌보는 주 양육자가 계속 바뀌거나 취업 등으로 인해 떨어져 지 내는 시간이 많은 경우,또는 엄마의 심신상태 때문에 아기의 애 착욕구를 제대로 충족시켜주지 못했을 때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 는 것.
어릴 때 애착행동을 제대로 형성하지 못하면 아기는 부모나 주 위 어른의 자극에도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거나 비정상적으로 두려워하는 반응을 보이게 된다.이러한 반응성 애착장애는 조기 에 발견하면 치료가 가능하지만 빨리 대처하지 않을 경우 언어장 애 행동장애 등 발달지연 후유증을 2차적으로 유발할 수 있으므 로 주의해야 한다.
서울대병원 소아정신과 신민섭 교수는 “엄마와 아기가 함께 참 여해 정서적 교감을 나누는 애착 증진 프로그램 등을 활용하면 대부분 증상이 호전된다”며 “아이의 행동이 이상하다고 느껴지 면 곧바로 소아정신과 전문의를 찾아 발달장애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