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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착장애, 엄마와 함께 치료하면 ‘효과’

chci

  • 등록일2003.07.28  |  
  • 조회수10,167

맞벌이 주부 이현경씨(32·서울 월계2동)는 최근 애착장애증세
를 보이는 딸 소영(5)과 함께 심리치료에 참가해 큰 효과를 보았
다.자녀만의 문제가 아니라 부모의 태도 변화나 역할이 딸아이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얘기를 듣고 아이와 함께 꾸준히 치
료교실에 참가했기 때문이다.

최근 애착문제 장애 부모집단 심리치료 효과에 관한 논문을
발표한 한신대 재활학과 이경숙 교수는 애착장애 아동에 대한 치
료는 놀이치료 등의 개별치료가 주로 적용되고 있지만 부모의 태
도 변화도 치료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실험결과 아
동과 함께 심리치료에 참여한 부모의 경우 아동 5명 중 2명이 불
안정 애착에서 안정애착으로 변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맞벌이 부부나 편부모 가정의 아이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애착장
애는 부모와 유아간의 관계형성 부족 등 불충분한 성장환경때문
에 아무에게나 강한 애착을 보이거나 접촉을 거부하는 등의 증상
을 보인다.체중과 키가 평균에 미달하고,눈치를 보거나 기가 죽
어있는 경우가 많으며 조그만 소리에도 깜짝 놀랄 정도로 불안
과 긴장 등의 증세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교수는 “애착증상이 심하면 사회성이 결여돼 대인관계를 맺
지 못하게 된다”며 “아이가 애착장애 진단을 받았거나 비슷한
증상을 보일 경우 부모의 행동을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
다.다음은 가정에서 부모가 아이에 대한 행동에 대해 스스로 점
검해 보는 방법이다.

△아이와 제대로 놀아주고 있는가=오랜 시간 놀지 못하더라도 같
이 놀고 있는 동안에는 최선을 다하고 상황에 맞는 적절한 감정
표현(재미있다,아프다,슬프다 등)을 충분히 해주는 것이 좋다.

△아이에게 놀이를 강요하지는 않는가=지나친 관심이나 자극도
애착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다.아이와 놀이를 할 때는 부모가
아이에게 어떤 놀이를 하도록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아이가 원
하는 놀이를 부모가 따라해 주면서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
이 좋다.

△칭찬을 잘 하는 부모인가=칭찬은 인색하면서 부정적인 말만 늘
어놓는 부모의 아이는 자연히 주눅이 들게 되고 문제가 생긴다.
아이에게는 적절한 칭찬이 필요하다.완성된 행동뿐만 아니라 어
떤 행동을 위한 시도나 노력에 대해서도 칭찬해주는 것이 좋
다.

△아이의 행동에 적절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가=아이의 모든 좋
은 행동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주
고,아이가 부정적한 행동을 할 경우에는 꾸준히 지켜보되 관심
을 보이지 말아야 한다.야단을 치든 칭찬을 하든 어떤 형태의
관심을 보이면 아이의 행동이 강화되기 때문이다.

△아이의 변화에 대해 부정적 반응을 보이는 것은 아닌가=애착장
애아 부모들은 아이의 새로운 행동에 대해 “쟤가 왜저래”하는
식의 부정적 반응을 보인다.아이가 새로운 행동을 할 경우 일
단 긍정적으로 봐주고 받아들여야 한다.아이의 행동에 대한 지
각이 나쁘면 아이에 대한 부모의 행동도 부정적일 수밖에 없
다.

△아이의 정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애착장애아 부모들은
아이의 행동에 대해서는 설명하면서 왜 아이가 그런 행동을 했는
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아이가 어떤 행동을 했
을 경우 내 아이가 왜 저런 행동을 하는가,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인가에 대해 충분히 생각해보고 이해해줄 필요가 있다.

이 자료는 국민일보(2001.07.27)기사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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