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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회 교수(경북대)
----------------------------< 목 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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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서언
Ⅱ. 작업단계의 특징
1. 문제해결을 위한 단계
2. 작업단계의 일반적 특징
Ⅲ. 집단구성원의 역할과 과제
1. 집단원 역할과 과제
2. 집단지도자 역할
Ⅳ. 작업의 과정과 치료적 요소
1. 작업의 과정
2. 작업의 치료적 요소
Ⅴ. 결언
참고문헌
영문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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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약 >
이 글의 목적은 집단상담 과정에서 집단원이 자신의 비효과적인
행동패턴을 이해하고 수용한 후 이를 효과적인 행동패턴으로 대
치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집단상담과정과 기법을 제시하려는데
있다. 집단과정에서 문제해결은 도입단계와 준비단계를 거처 집
단원 사이에 신뢰감과 응집력이 생긴 이후인 작업단계에서 이루
어진다.
이 글에서는 먼저 문제해결이 일어날 수 있는 단계가 작업단계임
을 밝히고 작업집단과 비작업집단의 일반적 특징을 비교하는 가
운데 집단과정에서 진행중인 집단과정이 작업집단인지 비작업집
단인지를 알 수 있는 근거를 제시했다.
문제해결을 위한 작업의 과정은 세 단계이다. 제 일단계는 자기
노출이고 제 이단계는 비효과적인 행동패턴의 각성과 수용, 제
삼단계는 효과적인 행동패턴 습득이다. 자기노출의 촉진을 위해
서는 본인의 동의와 집단원의 온정, 공감, 인정, 자기노출 반응
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효과적인 행동패턴의 각성과 수
용 및 효과적인 행동패턴 습득을 위해서는 피이드백, 맞닥뜨림,
인지적 재구조화, 책임지기, 행동연습, 현재에서 경험하기, 차례
로 돌아가기, 모험하기가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I. 서 론
집단상담은 다양한 이론적 기초 위에 여러 형태의 접근을 취하
고 있다. 접근이 다양한 관계로 집단상담의 과정 또한 다양하
다. 그 때문에 집단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사람들 중에는 집단
지도자가 마음대로 집단을 이끌면 된다고 여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한 두 번만 집단경험을 하면 누구라도 집단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여기는 사람도 있다. 이러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노력을 해 왔지만 아직도
특정 집단상담 접근의 과정과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집단역동
및 이를 다루는 방법이 체계적으로 제시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
이 많다.
이형득(1998)은 집단상담을 크게 과정중심과 내용중심으로 구분
하였다. 과정중심은 자기성장이나 자아실현과 같은 목표에 도달
하는 방법을 익히는 과정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내용중심은 주장
훈련이나 사회성훈련과 같이 구체적인 내용 또는 문제를 가진 사
람들에게 그 문제를 극복하도록 도와주는데 초점이 있다.
이 글은 과정중심집단상담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제목은
문제해결이다. 집단상담에서 문제해결에 초점을 두면 과정중심
집단상담이라고 하기보다는 내용중심 집단상담이라고 할 수 있
기 때문에 이 글의 제목과 이 글이 초점을 두고 있는 것과는 차
이가 나는 것 같이 보인다. 그러나 해결해야할 문제가 무엇인지
에 따라 달리 생각할 수 있다. 과정중심 집단상담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는 자기성장이나 자아실현을 방해하는 비효과적인 행동패
턴이지 구체적 행동이 아니라는 점이다. 과정중심 집단상담에서
도 경우에 따라서는 구체적 행동을 다룰 수도 있겠지만 근본적으
로는 구체적인 문제행동을 하게 하는 행동패턴을 찾아 이에 대
한 대안행동패턴을 습득토록 하거나 습득하는 방법을 익히도록
하는 것이며, 최소한 도입단계부터 종결단계에 이르기까지 구체
적인 특정 문제행동(예, 시험불안)의 해결을 위주로 집단경험이
이루어지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과정중심 집단상담의 발달과정은 집단원들이 상호 영향을 미치면
서 공동의 목표를 향하여 나아가는 과정을 말한다. 이러한 과정
에 대해 이형득(1998)은 몇몇 학자들의 집단상담과정을 종합한
후 지도자와 참여자들이 수행해야할 역할에 초점을 두고 도입단
계, 준비단계, 작업단계, 종결단계의 네 단계로 집단과정을 제시
했다. 이 과정에 따른다면 문제해결과정은 작업단계에 해당된
다. 이 이외에도 이장호와 김정희(1992), Corey와 Corey(1997)
의 단계구분에서도 문제해결과 관련된 단계는 작업단계에 해당하
기 때문에 이 글에서는 문제해결을 위한 단계를 작업단계로 표시
하기로 하고 전체 집단과정은 이형득(1998)이 제시한 도입단계,
준비단계, 작업단계, 종결단계로 나누어 용어의 통일을 기하고
자 한다.
작업단계의 목표는 과정중심과 내용중심에 따라 다르겠지만 앞에
서 논의한 과정중심의 입장에서 본다면, 작업단계의 목표는 자기
성장이나 자아실현을 방해하는 비효과적인 행동패턴또는 그러한
행동패턴을 낳게 하는 가치체계, 생각체계를 찾아 이를 자기성장
이나 자아실현에 도움이 되는 대안행동패턴이나 가치체계 또는
생각체계를 찾아주거나 필요한 새로운 행동패턴이나 가치체계
및 생각체계를 습득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다.
이 글에서는 먼저 작업단계에서 나타나는 특징을 알아보고 나서
작업단계의 세부 단계 즉, 자기노출, 비효과적인 행동패턴의 확
인과 수용, 효과적인 행동패턴의 습득 단계에 따라 집단원들이
가진 비효과적인 행동패턴을 찾고 이를 효과적인 행동패턴으로
대치시키는 구체적 방법을 밝혀보고자 하였다.
Ⅱ. 작업단계의 특징
작업단계는 앞의 도입단계나 준비단계와는 달리 집단원에게 실질
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단계이다. 그래서 다른 단계와는 다른
몇 가지 특징들이 있다. 여기서는 문제해결을 위한 단계가 작업
단계라는 점과 작업단계의 일반적 특징으로 나누어 구체적으로
알아보기로 한다.
1. 문제해결을 위한 단계
이 글에서는 집단원의 문제 해결에 관심을 두고 있다. 물론 집단
상담에서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모든 과정에서 문제 해결이
이루어진다. 그러나 문제해결이 주로 이루어지는 집단상담의 단
계를 찾고 그에 근거하여 문제해결과정과 방법을 찾는 것이 보
다 효과적일 것으로 본다.
집단의 발달과정은 두 사람 혹은 그 이상의 사람들이 상호간에
역동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공동목표를 향하여 함께 움직여 나
가고 있는 변화 혹은 발달의 현상을 말하며 이러한 발달과정은
일련의 연속선상에 있기 때문에 그 경계가 애매하여 그 단계를
명확히 구분한다는 것은 어렵다(Corey와 Corey, 1997 ; 이형득,
1998). 그러나 집단의 흐름을 이해하고 또 그 흐름에 따라 집단
발달을 촉진시키기 위해서는 임의적으로 그 단계를 나눌 필요가
있다. 이러한 필요에 따라 집단에서 그 특징이 비교적 명확히 바
뀌는 시점에 근거하여 여러 학자들이 집단의 발달 단계를 제시하
였다. 이형득(1979)은 Hansen, Warner와 Smith(1976)을 토대로
시작단계, 갈등단계, 응집성의 발달단계, 생산적 단계, 종결단계
의 5단계로 집단과정을 제시했다. 그러나 최근에 들어서 이형득
은 Corey(1995), Rogers(1970), Hansen, Warner와 Smith (1976)
등의 상담과정을 종합한 후 지도자와 집단원들이 수행해야할 역
할에 초점을 두고 도입단계(introduction stage), 준비단계
(preparation stage), 작업단계(working stage), 종결단계
(final stage)의 네 단계로 집단과정을 제시했다(이형득,1998).
Corey와 Corey(1997)
는 집단구성(forming a group)를 일 단계로 하여, 집단의 최초단
계(initial stage of a group) 집단의 전환단계(transition
stage of a group) 집단의 작업단계(working stage of a group)
집단의 종결(ending a group)의 오 단계를 제시했다. 이형득
(1998)의 도입단계와 Corey와 Corey(1997)의 집단구성과 집단의
최초단계 특징이 거의 같기 때문에 이형득(1998)의 준비단계는
Corey와 Corey(1997)의 전환단계, 이형득(1998)의 작업단계는
Corey와 Corey(1997)의 작업단계, 이형득(1998)의 종결단계는
Corey와 Corey(1997)의 종결단계와 그 특징을 거의 같이 한다.
Corey와 Corey(1997)의 집단구성(forming a group)은 실제로 집
단역동이 일어나는 과정이 아니기 때문에 집단의 과정은 이형득
(1998)이 제시한 그대로 도입단계, 준비단계, 작업단계, 종결단
계로 나누어도 좋을 것이다.
도입단계, 준비단계, 작업단계, 종결단계 중 어느 단계에서 문제
해결이 이루어지는 가는 각 단계의 특징과 목표를 알아보면 명확
해 질 수 있다. 이형득(1998), Corey와 Corey(1997), George와
Dustin(1988), Dinkmeyer와 Muro(1977)를 종합해 보면 도입단계
에서는 오리엔테이션, 참여자 소개, 예상되는 불안 취급, 집단
의 구조화, 목표 설정, 신뢰감 형성을 다루고 있고. 준비단계에
서는 의존성, 저항, 갈등, 응집성을 다루며, 작업단계에서는 자
기노출, 비효과적인 행동패턴 확인과 수용, 바람직한 대안행동
의 습득과 이에 필요한 상담 요소들을 다루고 있고, 종결단계에
서는 집단경험 요약, 집단원의 변화에 대한 평가, 이별감정과 미
진한 사항 다루기, 피이드백 주고받기 등을 다루고 있다.
이상의 각 단계 특징에 비추어 볼 때 문제해결은 주로 작업단계
에서 이루어진다고 보아야 하겠다. 따라서 작업단계에 대한 이해
가 문제해결을 위한 일차적 과제라 할 수 있다.
2. 작업단계의 일반적 특징
앞에서도 밝힌 바와 같이 집단의 발달과정은 일련의 연속적 과정
이기 때문에 몇 회기가 지나면 자동적으로 작업단계나 종결 단계
에 이르는 것은 아니다. 작업단계인지의 여부는 앞 단계 즉, 도
입단계와 준비단계의 특징이 차례로 나타난 이후 작업단계의 특
징이 나타났는 지의 여부이다. 작업단계에서도 주로 작업단계에
서의 특징이 나타난다는 의미이지 다른 단계의 특징이 전혀 나타
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각 집단단계는 겹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 경계는 아주 미약
할 뿐만 아니라 한 가지 특징이 여러 단계에서 나타날 수도 있
기 때문에 명확히 작업단계만의 특징을 밝힐 수는 없겠다. 또한
작업단계의 특징이 주로 나타난다고 하여 모든 집단원이 이 단계
에 도달해 있다고 생각해서도 안된다. 집단원 중에는 저항을 보
이는 등 다른 단계에서 나타나는 특징을 나타낼 수도 있다는 점
을 유의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작업단계에 이르지 못하고
종결단계로 넘어갈 수도 있다. 이는 앞 단계가 충분히 발달하지
않았을 경우에 주로 일어난다.
작업단계에서는 도입단계나 준비단계에서 형성되어진 집단의 규
준들이 더욱 발달하고 굳어진다. 즉, 언어적 비언어적 집단규준
이 모든 집단원에게 명백히 인식되게 된다.
많은 집단지도자들은 집단 응집력만 높아지면 작업집단에 들어
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물론 높은 응집력은 자기노출, 피이드
백 주고받기, 여기지금에서의 상호작용, 맞닥뜨림, 각성한 것을
실행하기와 같은 행동을 촉진시키는데 있어 중요한 요소이다. 응
집력이 효과적인 집단작업을 위해 필요한 것이긴 하나 그것이 필
요충분조건은 아니다. 어떤 집단은 편안한 수준에 멈추어서는
새 단계를 향해 나아가지 않으려 한다. 만약 집단원 중 누군가
가 다른 집단원과 맞닥뜨리려 하지 않는다면 그 집단은 더 이상
발전이 없는 상태에 머물러 있게 된다. 높은 응집력은 장기간의
작업단계을 위한 시발점에 지나지 않은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작업집단의 특징을 보다 구체적으로 알아 볼 필요가 있다.
작업단계라 해도 계속 작업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 집단
이 현재 작업을 생산적으로 하고 있는 작업집단인지 아니면 작업
을 비생산적으로 하고 있는 비작업집단인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
요하다. 그래서 여기서는 Corey와 Corey(1997), Corey(1995), 장
혁표와 강호기 역(1987)을 참고로 작업집단과 비작업집단의 일반
적 특징을 비교해 보고자 한다.
1) 신뢰성
작업집단에서는 다른 집단원과 지도자를 신뢰하고 적어도 신뢰감
이 부족하다고 느끼면 이를 집단에 개방한다. 상호 신뢰하기 때
문에 여기지금에서 의미 있는 상호작용을 하는데 있어 위험을 감
수하려 한다. 이에 비해 비작업집단에서는 자신을 억누르고 감정
이나 생각을 집단에 잘 개방하지 않으며 적대감을 집단에 표현하
지 않는다.
2) 목표인식 수준
작업집단에서는 목표가 분명하고 구체적이며 집단원과 집단지도
자에 의해 함께 결정한다. 그리고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집단에서 노력하려는 의지를 보인다. 이에 비해 비작업집단에서
는 목표가 막연하고 목표가 없을 수도 있다.
3) 소속감
작업집단에서는 대부분 자신이 집단에 소속되어 있다고 느끼며
소외된 집단원들도 점점 활동적이 되도록 이끌려진다. 이에 비
해 비작업집단에서는 많은 집단원들이 소외감을 가지며 동일시되
지 못함을 느낀다.
4) 여기-지금
작업집단에서는 여기지금에 초점이 맞추어지며 집단원들이 그들
이 경험하고 있는 것을 다른 집단원들과 직접 나누는데 초점을
둔다. 이에 비해 비작업집단에서는 자신이 아닌 타인에게 초점
을 맞추며 여기지금에서 다른 집단원과 상호작용하는 것을 주저
한다.
5) 지도력
작업집단에서는 지도력이 집단지도자에서 집단원으로 분산된다.
이에 비해 비작업집단에서는 집단이 집단지도자에 의해 이끌려진
다. 그리고 집단원과 집단지도자 사이에 갈등이 커진다.
6) 모험
작업집단에서는 변화하고자 하는 자신의 시도가 지지받고 있음
을 느끼고 자신에게 부담이 되는 것도 노출하려는 모험의 의지
가 나타나는 반면 비작업집단에서는 노출을 극소화한다.
7) 응집력
작업집단은 응집력이 대단히 높다. 경험을 함께 나눔으로서 아
주 가까운 정서적 친밀감을 갖는다. 집단원들은 서로 동일시 하
고 집단원의 친밀감과 지원 때문에 삶의 새로운 방향을 위해 행
동을 실험해 보려는 위험을 감수하려 한다. 비작업집단에서는 집
단원이 분열되고 서로 거리감을 느낀다. 타집단원에 대한 배려
가 부족하고 새롭고 위험한 행동을 해 보려는 집단원의 시도를
격려해 주지 않는다.
8) 갈등
작업집단에서는 집단지도자와 집단원간 및 집단원 서로간의 갈등
이 재인식되고 이에 대해 함께 경험을 나누고 해결해 간다. 비작
업집단에서는 부정적인 감정들이 무시되고 부정된다.
9) 책임감
작업집단에서는 집단원들이 그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가를 결정할 책임이 본인에게 있다고 본다. 비
작업집단에서는 집단원들이 그들의 개인적인 어려움과 관련해서
타인을 비난하고 기꺼이 자신의 행동을 변화시키려 하지 않는
다.
10) 피이드백
작업집단에서는 피이드백이 자유롭게 오고가며 방어 없이 수용되
어진다. 비작업집단에서는 피이드백이 거의 없고 주어지는 피이
드백도 상대에 대한 배려 없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대부분이 거부
된다.
11) 희망
작업집단에서는 집단원들이 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의 변화할 가
능성에 대해 희망적이다. 비작업집단에서는 집단원들이 절망감,
무기력감, 덫에 걸린 느낌, 희생자가 된 느낌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12) 맞닥뜨림
작업집단에서는 맞닥뜨리는 사람이 맞닥뜨림을 받고 있는 집단원
에 대해 판단을 하지 않는 등 비공격적인 방식으로 맞닥뜨림을
한다. 맞닥뜨림을 받고 있는 사람도 자신의 행동을 시험해보기
위한 도전으로서 맞닥뜨림을 받아들이지 이를 공격으로 받아들이
지는 않는다. 비작업집단에서는 맞닥뜨림이 공격적 방식으로 행
해진다. 맞닥뜨림을 받는 사람은 자신이 집단원들로부터 판단과
거부를 받고 있다고 느낀다. 맞닥뜨림을 빙자하여 집단원들이 단
결하여 한 집단원을 희생양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13) 의사소통
작업집단에서는 의사소통이 개방적이고 분명하며 직접적이다. 비
작업집단에서는 의사소통이 불분명하고 간접적이다.
14) 자료자원으로서의 집단원
작업집단에서는 집단원들이 서로 상대의 자료자원으로 활용되며
서로 흥미를 보인다. 비작업집단에서는 집단원이 단지 자기자신
에게만 흥미를 가질 뿐이다.
15) 힘
작업집단에서는 힘을 느끼며 이 힘을 서로 나눈다. 비작업집단에
서는 집단원이나 집단지도자가 다른 집단원을 통제하기 위해 힘
을 사용한다.
16) 집단과정 각성
작업집단에서는 집단원들이 집단과정에 대해 각성하고 집단을 생
산적 또는 비생산적으로 이끌어 가는 방법을 안다. 비작업집단에
서는 집단원이 집단과정에서 일어나는 것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각성이 부족하고 집단과정에서 집단역동을 거의 경험하지 못한
다.
17)다양성
작업집단에서는 다양성이 격려 받는다. 개인적 문화적 차이도 존
중받는다. 비작업집단에서는 유사성이 높이 평가되며 개인과 문
화의 차이에 대한 가치는 낮게 평가받는다.
18) 집단규준
작업집단에서는 집단원과 집단지도자가 협력해서 집단규준을 발
달시킨다. 규준은 분명하고 집단원들이 그들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정해진다. 비작업집단에서는 집단지도자에 의해 규준
이 정해지며 그 규준들도 분명치 않다.
19)정화
작업집단에서는 집단원이 경험하는 노출에서 느낌과 사고기능을
조화시키는데 강조점을 둔다. 정화와 감정의 노출이 일어나지만
다양한 정서적 경험이 의미하는 바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비작
업집단에서는 이러한 경험의 사고기능과 느낌을 조화롭게 이해하
려는 노력을 거의 또는 전혀 하지 않고 오직 정화적 경험에만 크
게 의존한다.
20) 집단밖 활동
작업집단에서는 집단원들이 집단에서 제기된 문제에 대한 작업
을 위해 집단경험 이외의 공간과 시간을 활용한다. 비작업집단에
서는 집단원들이 집단 밖에서는 집단활동에 대해 거의 생각하지
않는다.
21)자기노출
작업집단에서는 집단원이 위협을 각오하고 자기자신이나 다른 집
단원의 성장을 위해 기꺼이 사적이고 깊이 있는 자기노출을 한
다. 비작업집단에서는 자기노출이 적고 있다고 해도 피상적인 수
준이나 자기과시를 위한 경우가 많다.
이상에서 작업집단과 비작업집단에 대해 비교해 보았는데 매순
간 작업집단의 특징과 비작업집단의 특징이 각각의 집단에서 나
타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작업집단에서 작업집단의 특징이 더
많이 더 자주 나타난다는 것일 뿐이다.
Ⅲ. 집단구성원의 역할과 과제
작업단계에서 효과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면 집단을 구성하고 있
는 집단원과 집단지도자가 효율적으로 각자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여기서는 이들의 역할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자 한다.
1. 집단원 역할과 과제
작업단계에서는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문제를 집단원과 함께 경
험하면서 이의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단계이다. 따라서 이 단계
에 도달하고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집단원들이 해야할 역할과
과제를 알고 예상되는 문제에 대비해야 한다(Corey와 Corey,
1997).
* 집단원들이 함께 경험하고 싶은 주제를 집단에 개방한다.
* 피이드백을 주고 받는데 있어 개방적이어야 한다.
* 자신이 다른 집단원에게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에 대한 경험을
나누는 등의 방식 으로 어떤 지도자적 기능을 수행한다.
* 집단에서 습득한 새로운 행동을 일상생활에서 기꺼이 실습해보
고 그 결과를 집단 에 보고한다.
* 다른 집단원에 대해 지지하거나 도전하며 자기-맞닥뜨림에 임
한다.
* 계속 집단만족도에 대해 평가하고 필요하면 단계를 바꾸는데
능동적으로 참여한다.
이 단계에서는 집단원들이 해결해야 할 몇 가지 과제가 있다.
* 집단원들이 편안함에 안주하여 서로 도전하는 것을 피한다.
* 집단원들은 문제행동을 확인하고 수용했더라도 이것을 바꾸기
위해 집단 밖에서 필요한 행동을 취하지 않는다.
* 집단원들은 다른 집단원의 격렬함에 압도되어 위축될 수 있
다.
2. 집단지도자 역할
작업단계에서의 지도자 역할은 집단원들과 많이 공유한다. 그러
나 몇 가지 기능을 잘 수행할 때 집단역동을 촉진시킬 수 있고
집단원의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다(Corey와 Corey,
1997).
* 적절한 행동의 모범을 계속 보이고, 맞닥뜨림의 시기와 수준
에 유의하고 집단에 서 일어나고 있는 반응에 대해 자기노출을
한다.
* 지지와 맞딱뜨림의 균형을 유지한다.
* 집단원의 모험의지를 지지하고 일상생활에서 이를 실천하도록
도운다.
* 집단원이 더 깊이 자기를 탐색하고 대안행동을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적절한 시기에 그의 행동패턴을 해석해 준다
* 집단원에게 주의를 기울이고 이들이 바라는 것을 분명히 알아
본다.
* 집단경험 중에 얻게된 통찰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
고 새로운 대안행동 을 연습하도록 격려한다.
* 응집력을 높일 수 있는 행동을 촉진한다.
* 격화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집단규준을 더욱 발달시킨
다.
* 행동패턴을 변화시키는데 필요한 방법을 잘 알고 집단원들이
자신의 생각, 느낌, 행동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도
록 개입한다.
Ⅳ. 작업의 과정과 치료적 요소
1. 작업의 과정
도입단계와 준비단계를 통해 집단내 갈등이 상당히 해결되고 응
집성이 커지는 것을 포함하여 작업단계의 일반적 특징이 나타나
면 작업을 위한 준비가 된 것이다. 즉, 집단원들이 각자의 문제
를 집단에 내 놓고 집단역동과 상담방법을 통해 서로 자기성장이
나 자아실현을 방해하는 비효과적인 행동패턴을 알아보고 이에
대치되는 바람직한 대안행동패턴을 습득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한 준비가 된 것이다.
작업단계의 과정에 대해 이형득(1998)은 3과정 즉, 자기노출과
감정의 정화, 비효과적 행동패턴 취급 및 바람직한 대안행동의
취급을 들었다. 이 글에서도 이형득(1998)에 근거하여 3과정을
제시키로 하며 그 핵심개념을 따서 자기노출, 비효과적인 행동패
턴의 확인과 수용, 효과적인 행동패턴의 습득으로 나누어 그 특
징을 알아보기로 한다.
1) 자기노출
자기노출 단계에서는 집단원이 자신의 비효과적인 행동패턴과 관
련하여 자신을 집단에 노출하는 것이다. 이 때 다른 집단원들은
노출하는 집단원(앞으로는 도움요청 집단원이라 칭함)의 자기노
출이 비효과적인 행동패턴과 직결된 더욱 깊이 있고 솔직한 노출
이 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많은 경우 자기노출은 특정한 사람
이나 환경에 대해 억압한 부정적인 감정의 응어리일 경우가 많
다. 이런 감정일 경우는 자기노출이 정화의 효과가 있고 자유감
을 느끼게 할 수 있다.
이 단계에서의 자기노출은 두 가지 측면에서 중요다. 그 첫째는
도움요청 집단원이 자신의 비효과적인 행동패턴과 관련된 문제
를 집단에 그대로 들어낸다는 점이다. 둘째는 다른 집단원들은
도움요청 집단원의 비효과적인 행동패턴과 그러한 행동패턴이 형
성된 원인이나 과정 및 이에 대한 대안 행동을 탐색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는 점이다.
집단지도자와 집단원이 도움요청 집단원의 자기노출을 도와줄
수 있는 상담기법, 또는 방법으로는 도움요청 집단원에 대해 공
감, 온정, 존중, 진실성, 구체성과 같은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다른 집단원들의 자기노출도 도움 집단원의 자기노출을 촉진시키
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상처싸매기, 해결책 제시, 노
출 강요와 같은 것은 자기노출을 방해한다.
2) 비효과적인 행동패턴의 각성과 수용
도움요청 집단원의 자기노출이 끝나면 다른 집단원들은 그의 비
효과적인 행동패턴을 찾아 그에게 알려준다. 그러나 많은 경우
도움요청 집단원은 다른 집단원으로부터 비효과적인 행동패턴에
대해 지적을 들어도 잘 수용하지 않으려 한다. 그 때문에 집단지
도자와 집단원은 다양한 방법으로 그가 자신의 비효과적인 행동
패턴을 각성하고 수용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도움요청 집단원의 비효과적 행동패턴의 각성과 수용을 위해서
는 개인 또는 집단상담이론에서 밝히고 있는 대부분의 상담기법
이 활용될 수 있다. 이렇게 될 경우 너무나 많기 기법이 있기때
문에 집단지도자나 집단원이 잘 알고 익숙해 있는 방법을 사용하
는 것이 좋다.
비효과적인 행동패턴의 원인은 아주 많겠지만 크게 보면 가치와
행동의 부조화, 생각과 행동의 부조화, 감정과 행동의 부조화,
과거나 미래와 현실의 부조화, 타인과의 관계 부조화를 들 수 있
다. 도움요청 집단원이 비효과적인 행동 패턴과 그 원인을 각성
하고 수용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은 많다. 또한 한 가지
원인에 대해서도 다양한 방법이 적용될 수 있다. 대표적인 방
법, 또는 요소를 보면 맞닥뜨림, 피이드백, 인지재구조화, 행동
연습, 책임지기, 현재에서 경험하기, 차례로 돌아가기 등을 들
수 있다.
3) 효과적인 행동패턴의 습득
도움요청 집단원이 자신의 비효과적인 즉, 이제까지 자신에게 문
제를 일으켰고 현재에도 문제를 일으키는, 행동패턴을 정확히 이
해하고 수용하게 되면 이 행동패턴을 버리고 자기성장과 자아실
현에 도움이 되는 행동패턴 즉, 효과적인 행동패턴을 습득하려
고 할 것이다. 새로운 행동의 습득 과정과 방법은 집단상담이론
에 따라 다양할 것이다. 여기서는 이형득(1998)이 제시한 방법
에 중심을 두고 보다 세분화해서 살펴보기로 한다.
효과적인 대안행동 습득과정은 대안행동패턴의 선정, 대안행동패
턴의 구체적 행동 연습, 대안행동패턴의 구체적 행동 실생활 적
용, 대안행동패턴의 실생활 일반화, 대안행동패턴의 실생활 습관
화로 나눌 수 있다.
대안행동패턴의 선정을 위해서는 의사결정하기, 브레인스토밍과
같은 방법이 사용될 수 있다. 또한 이 단계에서는 집단원의 행동
계획지원도 필요하다. 대안행동패턴의 구체적 행동 연습을 위해
서는 행동주의 기법인 시범, 역할연기, 평가, 코오칭의 단계를
반복해서 실시하는 행동연습이 필요하다. 대안행동패턴의 구체
적 행동 실생활 적용, 대안행동패턴의 실생활 적용 일반화, 대안
행동패턴의 실생활 적용 습관화를 위해서는 행동과제, 행동계
약, 자기지도, 자기지시, 자기진술, 모험하기 등을 적용할 수 있
다. 효과적인 행동패턴의 전 과정 동안 집단지도자를 포함한 전
집단원은 서로 대안행동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고, 변화가능성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도록 하며, 조금의 진보가 있어도 그에 대
해 인정하고 격려해 주는 등의 강화를 하며, 변화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심어준다. 이를 내면화하는 방법으로는 자기진술, 감동
적 구상법, 자기지시 등의 방법이 활용될 수 있다.
2. 작업의 치료적 요소
작업단계에서 밝힌 치료적 요소를 모두 여기서 제시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러한 상담기법들은 상담이론(이형득 등 1992,
1984)을 참고하면 될 것이다. 여기서는 Gazda, Asbury, Balzer,
Childers 및 Walters(1973), 이형득(1979), 이형득(1998),
George와 Dustin(1988), Corey(1995), Corey와 Corey(1997)의 내
용을 중심으로 대표적인 치료적 요소인 자기노출, 피이드백, 맞
닥뜨림, 인지적 재구조화, 행동연습, 책임지기, 현재에서 경험하
기, 차례로 돌아가기, 모험하기에 대해서만 알아보고자 한다.
1) 자기노출
(1) 자기노출의 목표
자기노출(self-disclosure)은 그대로의 자신을 내보이는 것이
다. 자기노출은 자신과 집단원을 신뢰하고 수용했을 경우에 가능
하다. 그렇기 때문에 준비단계에서 집단원 사이에 신뢰로운 관계
와 응집성이 형성되지 않으면 작업단계에 도달하기 어렵다.
집단상담에서는 갈등과 응집성이 다루어지는 준비단계에서도 자
기노출이 필요하고 중요하다. 그러나 준비단계에서의 자기노출
은 개인의 고유한 경험이나 내면 세계를 포함한 자신의 문제행동
패턴과 직결되는 것이 아닐 경우가 많다. 자기노출이 그 개인의
문제행동패턴과 직결되어 있고 이제까지 스스로 수용하지 못했
던 그만의 문제와 관련된 것이어야 작업단계에서 다룰 만한 가
치 있는 것이 되고 만약 준비단계에서 이러한 노출이 있다면 그
단계에서 바로 작업단계로 넘어갈 수도 있을 것이다.
준비단계에서의 신뢰로운 관계와 응집성을 토대로 작업단계에서
는 깊이 있는 자기노출을 하도록 한다. 여기서의 자기노출 목표
는 문제를 가진 집단원이 자신이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과
관련된 모든 사항에 대해 집단에 보고토록 하고 이것이 집단원들
에게 이해되고 수용되는 경험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2) 자기노출의 중요성
자기노출은 타인의 자기노출을 증가시켜서 상호 신뢰감을 높이
고 인간관계를 촉진시켜준다. 우리가 누구와 친밀하다는 것은 그
와 공유하는 비밀이 많다는 것이다. 즉, 누가 아무에게도 이야기
하지 않은 그의 비밀을 나에게 이야기해 주면 나는 그가 나를 믿
고 있다고 여기게 되기 때문에 나도 그에게 부담 없이 나의 비밀
을 이야기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집단에서 한
집단원의 자기노출은 다른 집단원의 자기노출을 촉진시키고 이것
이 다시 한 집단원의 자기노출 수준을 더욱 깊게 하는 과정으로
이어가게 되는데 이렇게 하는 과정에서 집단원의 자기노출과 신
뢰감의 수준은 계속 높아진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신뢰감은 상
호이해를 바탕으로 인간관계를 더욱 촉진시킨다.
자기노출은 하고자 하는 자신의 일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한
다. 자기노출이 적을수록 자신의 에너지 중 자기성장을 위해 사
용할 에너지가 적어진다. 즉, 자신에 대한 비밀을 많이 가진 사
람은 누가 그 비밀을 알까 두려워서 자신이 가진 에너지의 많은
양을 그 비밀을 갈무리하는데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정작 자신의
성장을 위해 사용할 에너지는 그만큼 줄어든다는 것이다. 집단
의 경우 비밀이 많은 집단원일수록 그 비밀에 신경이 쓰여 집단
에 잘 몰입하지 못하고 결국 자기성장에도 방해를 받게된다.
자기노출은 타인의 진정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증가시킨
다. '병은 자랑하라'는 우리의 옛말과 같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들어내면 상대방이 신뢰를 해 줌과 아울러 노출한 사람에 대해
정확히 알고 그에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타인의 도움은 자기성장을 위해 꼭 필요하다.
자기노출은 자유감을 갖게 한다. 이는 죄인이 체포되었을 경우,
도망치던 데서 벗어난 후련함과 같은 기분을 자기노출을 통해 느
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유감은 자신을 더욱 자신되게 함
과 아울러 당당하게 자신을 이끌어가게 할 수 있다.
자기노출은 정화(catharsis) 효과를 가져오고 그것은 치료약이
될 수 있다(Corey와 Corey, 1997). 우리가 특정인에 대한 분노
와 같은 감정을 억누르고 있거나 죄책감을 가지고 있으면 너무
나 힘들고 경우에 따라서는 만성 두통, 위통, 고혈압 등의 신체
적 불편함을 느낄수도 있다. 이 경우 이를 누구에게 말하고 나
면 아주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특히 듣는 사람이 이해해 주면
더욱 편안해지고 속이 후련해진다.
(3) 자기노출 촉진방법
집단을 신뢰하고 집단원 간에 응집성이 높다고 해도 특정 집단원
이 처음부터 깊이 있는 자기노출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래서
집단지도자와 집단원들은 특정 집단원이 깊이 있는 자기노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여기에는 준비단계에서 많이 활용되
는 온정, 공감, 자기노출, 존중, 진실성, 구체성, 및 인정과 같
은 상담기법이 활용될 수 있다.
자기노출을 시도하려는 의도가 있는 집단원이 포착되면 지도자
는 먼저 존중반응을 보인다. 즉, 다소의 희생이 있더라도 그를
돕고 싶고 최소한 그의 고민을 함께 하고 싶음을 그에게 전한
다. 예를 들어 어떤 집단원(조영실)이, "저는 IMF의 후유증으로
부부간에 너무 힘이 들고 최근에는 속으로 이혼까지 생각하고 있
습니다." 라고 말문을 열면서 눈물을 글썽이면 지도자(또는 집단
원)는, "영실씨는 개인적으로 많이 힘들고 공개적으로 말하기 어
려운 내용인 것 같은데도 집단을 믿고 이야기하려는 것 같아 우
리들이 무엇인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와 같이 존중을 나
타낸다. 이에 대해 그 집단원이 자신의 문제를 더 깊이 개방하려
는 의도가 보이면 지도자는 먼저 본인의 동의를 구한다. 즉, "영
실씨가 괜찮다면 그 문제를 지금 여기서 함께 다루는 가운데 영
실씨는 물론이고 우리 모두가 성장하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습
니다"와 같이 말하는 것이다. 이 경우 본인이 거부할 경우에
는 "아직도 집단에서 모든 것을 노출하기에는 부담이 되는 것 같
슴니다. 다음에 그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랍니다"와 같이 집단원의 뜻을 존중하여 수용한다. 그
렇지 않고 본인이 그 문제를 다루어 보기를 희망하면(앞으로는
도움요청 집단원으로 칭함) 진실성반응을 통해 그가 자신을 바꾸
어 보려고 노력하는 점에 대해 긍정적인 말을 해 줄 수 있다.
즉, "많이 주저될 터인데도 자기문제를 개방하려는 영실씨가 참
용기 있고 이 집단을 통해 많이 성장할 사람으로 보입니다."와
같이 말해주는 것이다. 그리고는 집단지도자가 집단원들에게 도
움요청 집단원의 경험을 함께 나누어도 되겠는지에 대해 동의(집
단원의 동의)를 구한다. 집단원들이 모두 동의한다면 지도자는
구체성반응을 통해 도움요청 집단원의 행동패턴에 대해 좀 더 구
체적으로 접근한다. 즉, "영실씨가 조금 전에 말하다 중단한 부
부관계의 어려움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주면 영실씨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와 같이 말해 주는 것이다. 이에 대해 도움요청 집단원이, "아내
와 처남이 간곡히 부탁하기에 집을 사기 위해 그때까지 우리가
힘들어 모아둔 현금 오천만원을 처남에게 빌려주었습니다. 그런
데 처남이 하던 사업이 부도가 나서 처남은 피해 다니고 현재로
서는 전혀 돈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이 문제로 아내가 미안하다
고 말하면 말로는 괜찮다고 하지만 그것만 생각하면 화가 나고
아내와도 자꾸 멀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싫은 사람과 계속
살아야 하는지를 생각하다가 이혼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그와 관련된 말은 한 마디도 못했습니다. 혹 아내가 내 마음을
알까봐 겉으로는 아무 문제 없는 것같이 행동하지만 혼자 있게
되면 너무너무 힘듭니다. 잠도 잘 오지 않고요-----"와 같이 말
하기 시작하면 다른 집단원들은 온정적 태도와 공감적 이해 및
인정을 통해 도움요청 집단원이 다른 집단원으로부터 이해받고
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즉, 도움요청 집단원이 자신의 이
야기를 시작하면 집단 지도자를 포함한 다른 집단원들은 이전 단
계에서 보다도 더 강렬한 온정적 태도를 취한다. 즉, 그 쪽으로
몸 전체를 향하고, 그와 시선을 마주치면서, 말하는 내용에 따
라 허리와 고개를 끄덕이고 표정을 달리하며, 신체적 접촉을 해
주는 것이다. 이러한 비언어적 이해와 더불어 공감이나 인정과
같은 언어적 반응을 통해서도 집단지도자를 포함한 집단원은 그
를 이해해 준다. 즉, "머리로는 아내와 처남이 이해되고 수용되
지만 감정으로는 그렇지 못해 힘든데다가 자신의 이중적이 면이
아내에게 알려질까봐 가슴이 조마조마 하겠습니다."와 같이 공감
해 주거나, "영실씨 입장에서 보면 정말 잠이 안 올만도 하겠습
니다"와 같이 도움요청 집단원의 입장에서 그를 인정해 주는 것
이다.
도움요청 집단원의 자기노출을 촉진시키기 위해서는 다른 집단원
의 자가노출 즉, "저의 경우는 아내가 나도 모르게 증권에 삼천
만원을 투자했는데 그것이 부실 은행주여서 거의 다 날려 버렸습
니다. 요사이도 그 돈만 생각하면 잠이 오지 않고 아내의 독선
적 행동에 대해 화가 나고 아내가 싫어집니다"와 같이 다른 집단
원이 자기노출을 해 줌으로써 도움요청 집단원이 집단원의 자기
노출을 촉진시킬 수 있다. 그러나 이를 핑계로 거짓의 자기노출
을 해서는 안 된다. 도움요청 집단원이 어떤 내용에 대해 말하기
를 주저할 때 다른 집단원이 도움요청 집단원이 노출하기를 꺼리
는 내용과 관련된 진실한 자기노출을 함으로써 도움요청 집단원
이 자기만의 비밀이나 문제가 아니라는 인식을 갖도록 도와준
다. 이렇게 되면 도움요청 집단원은 지금까지 꺼리고 미루던 부
분과 관련된 자기노출을 더 깊이 있게 할 수 있는 용기를 갖게
되는 것이다.
(4) 자제되어야 할 자기노출
다른 집단원의 자기노출이 많을수록 도움요청 집단원이 자신에
대해 더 많이 노출하게된다거나 도움요청 집단원이 많이 노출할
수록 다른 집단원이 그를 더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하
는 데에는 무리가 많다. 다시 말해 다음과 같은 자기노출은 바람
직하지 못한 경우가 되기 때문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Corey와
Corey,1997).
첫째는 단지 과거 일에 대한 사실의 보고 형식으로 자기노출을
하는 것이다. 이는 그 집단원이 자기노출의 진정한 의미를 잘못
알고 있는 경우이기 때문에 다른 집단원은 그 내용이 현재의 문
제와 관련되도록 하고 그 사실과 관련된 생각과 느낌도 함께 노
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둘째는 정직하게 마음을 여는 것이 중요하다는 미명 아래 필요
이상의 자기노출을 하거나 다른 집단원에게 자기노출을 강요하
는 것이다. 하나도 남김 없이 모든 것을 다 노출하는 것이 자기
노출이라고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결과 이들은 집
단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폭로하려고 한다.
셋째는 타인에 대한 비난도 자기노출의 일부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이다. 그러나 그 비난이 자기노출을 하려는 집단원의 행동
과 관련되어지고 타인에 대한 비난보다도 집단원에게 초점이 주
어진다면 의미 있는 자기노출이 될 수도 있다.
(5) 자기노출을 방해하는 반응
집단원들이 도움요청 집단원에 대해 온정, 공감, 자기노출, 존
중, 진실성, 구체성, 및 인정과 같은 반응을 보이면 그의 보다
깊이 있는 자기노출을 기대할 수 있지만 상처싸매기, 충고, 해결
책 제시, 강요나 압력과 같은 반응은 그 집단원의 심층적 자기노
출을 방해한다.
이형득(1979)의 지적과 같이 도움요청 집단원이 울려고 할 경우
다른 집단원이 그를 어루만져 주고, 고통을 덜어주고, 그의 기분
을 좋게 해 주는 상처싸매기를 하게 되면 도움요청 집단원은 자
신의 고통을 깊이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된다.
즉, "받지도 못할 돈 여기서 이야기 해 보아야 해결책이 나오지
도 않을 것이니 다른 집단원 이야기로 넘어갔으면 좋겠습니
다."와 같이 말함으로써 말하는 본인이 이러한 상황에서 경험하
는 불안을 피하려고 한다. 이렇게 되면 도움요청 집단원도 함께
불안으로부터 피하려고 하게 되어 결국 깊이 있는 자기노출을 막
아버린다.
깊이 있는 자기노출이 없는 상태에서 도움요청 집단원에게 다른
집단원이, "원래 아는 사람에게는 돈을 빌려주는 것이 아니지
요. 사람 잃고 돈잃는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와 같이 충고하
거나, "일단은 소송을 제기해 놓고 숨겨둔 제산이 있는지를 여
러 경로를 통해 확인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와 같은 해결책
제시도 문제를 가진 집단원의 심층적 자기노출을 방해한다.
앞에서도 지적한 바와 같이 도움요청 집단원이 비록 도움을 요청
하였다고는 하나 어떤 이유에서든 더 깊게 노출하기를 싫어하는
데도 집단원이 그를 억지로 노출시키려 할 경우, 즉 노출에 대
한 강요나 압력은 그로 하여금 저항감을 갖게 하여 더 깊이 있
는 자가노출을 방해하게 된다.
2)피이드백
피이드백(feedback)은 타인의 특정 행동이 자기에게 어떤 영향
을 미치고 있는 지에 대해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도움요청 집단
원은 자신의 행동이 집단원을 포함한 타인에게 어떻게 받아들여
지는 지를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어떤 사람은 자신
이 생각하기에 자기가 상당히 남을 배려하는 행동(예, 아내가 처
가에 빌려준 돈을 받을 수 없어 화가 나지만 아내에게 내색을 하
지 않고 참는다고 말함)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한 말이지만 다
른 집단원을 포함한 주위사람들은 그의 그런 행동에 대해 좋지
않게 생각(예, 아주 이중적이어서 아내가 너무나 괴롭겠다)하고
있을 경우가 문제가 될 수 있다. 집단 상담의 경우 도움요청 집
단원의 자기노출이 끝난 이후에 집단원이나 집단지도자는 도움요
청 집단원의 행동에 대해 긍정적으로 느껴지는 면과 부정적으로
느껴지는 면에 대해 도움요청 집단원에게 말해주면 그가 자신의
문제행동패턴을 각성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이러한 피이드백이 효과를 가지려면 몇 가지 선행되어야
할 조건들이 있다.
첫째는 도움요청 집단원이 그 피이드백을 받아들일만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의 피이드백은 강한 저
항이나 역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 따라서 집단지도자는 사전에
집단원의 피이드백과 관련하여 피이드백을 받는 집단원에게 준비
를 시킬 필요가 있다.
이러한 준비 중 하나는 투사되었을 가능성도 함께 생각하는 것이
다. 도움요청 집단원의 어떤 행동 때문에 다른 집단원이 화가 났
다는 것은 도움요청 집단원의 행동 때문일 수도 있지만 다른 집
단원이 자신을 도움요청 집단원에게 투사했을 수도 있다는 점이
다. 이는 부처가 보면 다른 사람이 부처로 보이지만 도독이 보
면 다른 사람이 도독으로 보이는 경향이 높은 것과 같은 논리로
설명할 수 있다. 따라서 도움요청 집단원이 듣기에 거북한 피이
드백일수록 그 피이드백을 한 집단원도 그러한 피이드백을 필요
로 하는 사람일 수 있음을 알고 이것을 그를 이해하는 단서로 생
각하는 것이다.
둘째는 도움요청 집단원은 다른 집단원의 피이드백을 자신의 새
로운 면을 이해하는 한 가지 단서로 사용하려는 태도를 갖는 것
이다. 이는 다른 집단원의 피이드백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도 아
니고 완전히 받아들이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이상의 두 가지 준비자세를 갖추게 되면 피이드백을 하는 사람
은 최대한 솔직하게 할 수 있고 피이드백을 받는 사람은 솔직하
게 피이드백을 해 준 집단원에 대해 먼저 고맙게 생각함과 아울
러 자신의 어떤 행동이 상대에 따라서는 그러한 느낌을 줄 수 있
게 한다는 점을 이해하게 된다.
Corey와 Corey(1997), Corey(1995), 이형득(1979)이 피이드백을
효과적으로 주고 받을 수 있는 지침과 효과적인 피이드백에 대
해 제시한 것을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① 피이드백은 분명하고 직접적으로 주어지는 간결한 피이드백
이 효과가 크다.
② 집단의 전과정 즉, 내용이나 비언어를 포함한 모든 면에 대
해 피이드백을 주는 것이 좋다.
③ 포괄적 피이드백은 피하는 것이 좋다. 집단의 과정 중에 나타
났던 관찰 가능한 구체적인 행동과 관련된 피이드백은 집단원에
게 그들이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④ 피이드백은 적절한 시기에 이루어져야하고 비판단적이어야 한
다. 그렇지 않으면 피이드백을 받는 사람이 그에 대해 방어하거
나 거부한다.
⑤ 피이드백은 이를 주고받는 사람간의 관계를 다룰 때 큰 의미
를 가질 수 있다.
⑥ 피이드백은 그 집단원에 대해 부정적으로 경험한 것과 마찬가
지로 긍정적으로 경험한 것에도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다.
⑦ 피이드백을 통해 상대를 강제로 바꾸려고 해서는 안된다. 생
각이나 느낌을 나타내는 하나의 지각적 사실로 피이드백이 주어
져야 한다.
⑧ 변화가 가능한 행동에 대해서 피이드백이 주어져야 한다.
⑨ 같은 피이드백이라도 여러 사람이 주면 집단역동 때문에 영향
력이 더 크다.
⑩ 피이드백을 받을 때는 관심을 기울이고 상대방 말의 내용을
확인해 본다. 서로가 잘못 이해하여 오해할 수 있는 소지가 있
기 때문이다.
3) 맞닥뜨림
맞닥뜨림(confrontation)은 특정인의 모순에 대해 지적하는 것이
다. 주로 시간과 공간에 따라 말, 감정, 행동간에 불일치가 일어
났을 때 이를 지적해 주는 것이다. 해당된다.
Corey(1995)는 집단지도자는 집단원들이 맞닥뜨림에 대해 '피해
야만 한다' 는 등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부분을 바르게 이해시키
고 무엇에 대해 어떻게 맞닥뜨릴 지에 대해 가르칠 필요가 있다
고 했다. 이러한 방법 중의 하나는 집단지도자가 정직하고, 직접
적으로, 정중하고 시기적절하게 시범을 보이는 것이다.
효과적인 맞닥뜨림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corey, 1995).
*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을 기본적으로 밑에 깔고 맞닥뜨림이 이
루어져야 한다.
* 맞닥뜨림은 상대가 각성하지 못하고 있는 측면의 각성촉진을
목표로 해야 하다.
* 맞닥뜨림과 판단적이고 공격적 행동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
다.
* 맞닥뜨리는 행동이 다른 집단원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
를 설명하는 것이 좋다.
4) 인지적 재구조화
인지적 재구조화(cognitive restructuring)는 인간의 비효과적
인 행동패턴은 인지구조 때문이라고 보고 관련된 인지구조를 바
꾸면 효과적인 행동패턴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인지구조를 바꾸는 방법에는 집단원이 가진 비합리적 생각을 찾
아 그것이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일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 등
을 지적하여 논박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여러 사람 앞에서 말
을 잘 못하는 집단원의 경우, 여러 사람 앞에 나갔다고 상상하
고 그 때 어떤 생각을 하니 불안하고 떨리는지를 물어서 관련된
비합리적 생각을 찾아낸다. 그 합리적 생각이 "나가서 잘못 말하
면 남들이 모두 나를 바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라면 "나가서 말
을 잘못한다고 바보라는 근거가 어디 있는가?"라고 그 집단원에
게 묻고 근거를 찾아내도록 한다. 만약 그 집단원이 근거라고 찾
아낸 것이 있으면 다른 집단원은 그것이 근거가 될 수 없음을 실
증해 보이거나 그것이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도움이 되는지,
논리적 비약이 없는지, 현실성이 있는지 등에 따라 그것이 근거
가 될 수 없음을 설명한다.
집단원이 자신의 생각이 비합리적이라는 점을 이해 또는 확신하
게 되면 그러한 비합리적 생각에 대치되는 합리적 생각을 모든
집단원이 함께 찾아본다. 앞 예의 경우에는 "여러 사람 앞에서
말을 잘못한다고 바보가 된다면 이 세상에 바보가 아닐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말을 잘하지 못할수록 기회 있을 때마다 나가
서 해봐야 앞으로 더 잘하게 되지 않겠나!"가 합리적 생각의 한
예가 될 수 있다. 만약 이 합리적 생각을 그 집단원이 수용하게
된다면 그 집단원으로 하여금 합리적 생각의 정당성을 집단에 설
명토록 한다. 이는 자신의 논리로 자신의 합리적 생각을 다른 사
람에게 설명할 수 있을 때 그 생각이 더욱 내면화 될 수 있기 때
문이다. 이 과정이 끝나면 그 집단원으로 하여금 비합리적 생각
이 날 때마다 합리적 생각을 자신에게 말하도록 즉, 자기진술하
도록 한다.
자기진술은 합리적 생각을 내면화 할 때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
라 자신이 변화될 수 있다는 확신이나 희망과 관련된 것 즉, "이
번 기회를 통해 나도 변화될 수 있겠다"라든가 "이번에는 최선
을 다해서 나도 내 행동을 한번 바꾸어 봐야겠다"와 같은 의지
에 대한 자기진술도 할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러한 자
기진술이 자기 나름의 논리에 따라 정당화 될 때 그 효과는 더
크다는 점이다.
합리적 생각과 더불어 비효과적인 행동패턴과 관련된 상상장면
을 효과적인 행동패턴과 관련된 상상장면으로 바꾸는 즉, 감동
적 구상법을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인 경우가 많다. 앞의 예에 이
를 적용해 본다면 이전에 앞에 나가서 발표하다가 잘 못한 장면
을 포함하여 발표를 잘 못하는 장면이 상상되면 빨리 잘하는 장
면으로 대치시키는 것이다.
집단원이 집단에 호소하는 문제행동의 패턴 중에는 상반된 면들
간의 통합 즉, 조화적 통합을 이루지 못한 것과 관련된 것이 많
다. 집단원이 호소하는 문제들 중에는 부정적인 것즉, "가난하
다", "부모님이 계시지 않는다", "건강이 좋지 않다", "외모가
못생겼다", " 남편이 너무 무관심하다", "아이들이 말을 잘 듣
지 않는다."와 같은 것들이 많다. 이와 같은 것들에 대해 집단원
들은 그 반대 급부를 그 집단원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즉, "가난
할수록 더욱 열심히 일할 수밖에 없는 그래서 가난이 부자기 되
는, 최소한 가난하지는 않을 수 있는 동기를 가지게 할 수 있
다"는 점, "부모님이 계시지 않기 때문에 일찍부터 자신의 삶에
대해 책임질 수밖에 없어서 독립심이 강해진다"는 점, "건강이
좋지 않기 때문에 늘 건강에 신경을 쓰고 그에 따라 더 오래 살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 "외모가 뛰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이성
이 자기를 사랑해 주면 그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는 점, "남편
이 무관심하다는 것은 그만큼 아내를 믿고 자유를 준다"는
점, "아이들이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것은 독립하려 한다"는 점
을 함께 생각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5)행동연습(behavioral rehearsal)
행동연습(behavioral rehearsal)은 행동주의 기법을 적절히 결합
하여 행동을 습득하고 습관화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기법이다. 이
를 위해 제일 먼저 해야 할 것은 시범을 보이는 것이다. 지도자
나 집단원 중 한 사람이 도움요청 집단원이 원하는 행동에 대해
시범을 보이는데 대인관계 문제일 경우는 상대역의 특성을 고려
하여 적당한 집단원을 선정한 후 역할연기를 통해 시범을 보일
수 있다. 이때 다른 집단원들도 시범을 잘 관찰하며 이를 자신
과 관련지어 보도록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 장면을 녹화할 수
도 있다. 도움요청 집단원은 시범을 관찰하고 그대로 따라 한
다. 시범의 관찰과 모방이 끝나면 도움요청 집단원이 먼저 자신
이 한 행동을(경우에 따라서는 녹화테이프를 보면서) 평가한다.
도움요청 집단원의 자기평가가 끝나면 다른 집단원들이 그에 대
해 평가해 준다. 집단원들은 다시 시범을 보이고, 도움요청 집단
원은 이전의 자기평가와 집단원 평가를 토대로 관찰한 행동을 그
대로 따라하고 나서 이전과 같은 평가 절차를 거친다.
어느 정도 새로운 행동이 습득되었다고 여겨지면 행동과제를 낸
다. 즉, 실생활에서 그대로 해 보고 오도록 한다. 행동과제를 내
기 전에 집단원들과 행동계약을 한다. 즉, 일정 수준 또는 빈도
를 정해서(목표 설정) 그 목표가 달성되면 집단원들이 그에게 강
화물(예 ; 다른 집단원이 도움요청 집단원 업어주기)을 제공하
고 목표가 달성되지 못했을 경우는 벌(예 ; 도움요청 집단원이
다른 집단원 업어주기 등)을 주도록 계약을 한다. 그 후 이 계약
대로 집단에서 시행한다.
습득한 행동을 습관화하기 위해 도움요청 집단원은 자기지도를
한다. 즉, 스스로 강화물과 벌 및 목표를 정해 목표가 달성되면
자신에게 강화물을 제공하고 그렇지 못했을 경우에는 벌을 주는
것이다.
도움요청 집단원이 자신의 비효과적인 행동패턴을 잘 수용하지
않고 특히, 상대방 입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경우는 역할바꾸
기를 하면 도움이 된다. 즉, 도움요청 집단원이 아버지의 입장
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하면 그 자신이 아버지 역할을 맡고 다른
집단원이 그의 역할을 맡아 역할연기를 하는 것이다.
행동연습 과정에서 도움요청 집단원에게 조금의 진보가 있어도
그에 대해 강화을 해 주고 다소 위축될 우려가 있으면 격려와 지
지를 계속 보낸다.
6) 책임지기
책임지기(assuming responsibility) 기법은 자신의 비효과적 행
동패턴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음을 각성시키는 것이다. 예를 들
어
을남 : "나는 아내가 빌려주자고 해서 빌려주었는데 결국은 처남
한테 돈을 못 받게 되었습니다"
집단지도자(집단원) : "당신은 아내가 하자고 한 모든 것을 다
했습니까?"
을남 : "그렇지는 안습니다"
집단지도자(집단원) : "이제까지 계속 아내가 하자는 대로는 하
지 않았다는 말이지요?"
을남 : '예, 그렇습니다."
집단원(집단지도자) : "그렇다면 이번에 돈을 빌려주는 문제에
있어서도 아내의 말대로 따라 하지 않을 수도 있었지 않습니
까?"
을남 : "그렇습니다"
집단지도자(집단원) : "그렇다면 돈을 처남에게 빌려준 책임이
을남씨에게는 없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을남 : "아닙니다."
집단지도자(집단원) : '나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인정해 보세요"
을남: "처남에게 돈을 빌려주어 받지 못하는 데에는 나에게도 책
임이 있다"
는 식으로 자신의 책임을 각성시킨다.
또한 집단 중 을남씨가 "나는 김성회씨 때문에 화가 났습니다"라
고 할 경우 "여기 있는 다른 집단원들도 모두 화가 났습니까?"라
고 그에게 묻고 그에 대해 을남씨가 "그렇지 않습니다"라고 하
면 "그러면 을남씨가 화를 낸 것은 누구 책임입니까?"라고 물어
서 "화가 난 것은 나의 책임입니다"라고 말하도록 한다.
자기 자신에게 책임이 없다고 생각하면 다른 사람이나 환경이 바
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되면 자신의 행동을 변화시키
기 위해 노력하지 않게 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7) 현재에서 경험하기
현재에서 경험하기(experiencing on reality)는 문제가 과거나
미래와 연관된 경우에 주로 사용한다. 즉, 과거 경험이나 미래
의 상황을 현재에서 경험하는 가운데 자신의 문제행동 패턴을 각
성하고 새로운 대안행동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예를 들
어, 아버지만 대하면 위축되는 경우, 먼저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가장 무서웠던 상황을 찾는다. 그리고는 역할연기를 통해 그 장
면을 다시 경험한다. 이 경우 더욱 위축될 수 있는데 이에 대해
시범이나 코칭을 통해 위축되지 않고 당당하게 아버지를 대하는
경험을 반복하여 실시한다. 대부분의 경우 2-3회만 재경험하면
그와 관련된 불안이 많이 줄어들 수 있다.
미래와 관련된 사항에서도 미래의 문제를 지금여기서 집단원들
과 경험하는 가운데 보다 분명히 각성하는 것이다. 미래와 관련
된 많은 문제는 결과에 대한 불확신 때문인데, 예상되는 결과를
집단원들과 함께 나누고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해 봄으로서 그에
대한 예측이 보다 분명해 지고 그에 대한 마음의 준비도 구체적
으로 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취직시험과 관련된 문제일 경
우 원하는 직장에 취직을 못했을 경우 예상되는 결과를 집단원들
과 함게 탐색해 봄으로써 결과에 대해 정서적으로 준비하고 새로
운 대책도 세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미래를 현재에서 경험하기는 의사결정을 포함한 효과적인 선택
을 위해서도 활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결혼하지 않겠다는 30세
의 여성인 경우 35세, 40세-- , 5년 단위로 그 때 자신의 하루
생활과 결혼을 하지 않음으로서 겪게될 좋은 점과 좋지 않는 점
을 집단에 보고하게 한다. 보고한 내용 중 빠진 부분에 대해서
는 집단원들이 보충한다. 그리고는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 살아
가는데 따른 어려운 상황을 지금 이 자리에서 역할연기를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한다. 이 경우는 마음에도 없는 남자가 "이
쁜이씨! 집에가도 기다리는 사람도 없는데 나하고 오늘 좋은 밤
을 한번 가져봅시다"라든가 자기집에 사촌 오빠가 다녀갔는데도
아파트 경비아저씨가 "어제 오신 아저씨는 이전에 오신 분보다
훨씬 멋있어 보이던데요" 등의 성과 관련된 모욕적인 상황이나,
자신이 목욕탕에서 쓰러져 허리를 다쳐서 꼼짝도 못하고 소리마
져도 지르지 못해 이틀이나 용을 쓰다가 기절하는 상황 등을 여
기지금에서 한번 간접적으로 경험해 보도록 하는 것이다. 독신
이 가진 좋은 점과 좋지 않는 점에 대해 이렇게 감정이 수반된
경험을 함으로써 후회가 적은 선택을 할 수 있고, 앞으로 그러
한 일이 실제로 일어나더라도 이미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한 것이
기에 그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거나 수용할 가능성이 크
다.
8) 차례로 돌아가기
차례로 돌아가기(making rounds)는 한 집단원이 모든 집단원 앞
에 다가가서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하게 하는 것이다. 집단원의 자
기이해, 자기수용, 새로운 행동의 습득 및 내면화를 위해 효과적
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한 집단원(예, 별명이 차돌)이 "저는 여기 집단원 중 더 호감이
나 친밀감을 느끼는 사람이 없습니다"라고 했을 경우 그는 다른
사람에게 싫은 소리를 듣지 못해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는 비효과
적인 행동패턴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그의 모습을 이해
시키기 위해 그에게 각 집단원 앞에 다가가서 "걸레(집단원 별
명)씨 저는 걸레씨에 대해 남다른 호감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라
고 말하도록 한다. 이에 대해 각 집단원은 "저는 차돌씨가 저에
게----를(을) 잘 해 주고 --한 인연 때문에 우리 집단원 중에서
는 차돌씨가--번째로 친하다고 생각합니다."라든가 "저는 차돌씨
의 --한 행동 때문에 함께 --하기가 싫습니다"라는 식으로 각 집
단원은 자신이 그에 대해 가지고 있는 좋고 싫은 것을 솔직하게
말해 준다. 이런 경험을 하게 되면 그 집단원은 여기지금에서 자
신이 더 호감을 가진 집단원과 그렇지 않는 집단원이 있음과 그
러함에도 불구하고 남들에게는 그렇지 않다고 말하는 자신의 모
습을 각성하게 된다.
자기수용을 위해서는 자신이 이해한 그대로의 모습을 각 집단원
에게 보고하게 하는 것이 다. 이제까지의 예를 계속 이어가 보
면, 앞의 차례로 돌아가기를 통해 가장 호감이 갔던(또는, 가지
않았던) 집단원을 집단에 보고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고는 맞
닥뜨림 등을 통해 처음에 한 말과 지금 하고 있는 말의 불일치
를 지적하고 그것이 결국은 타인의 부정적인 말에 대한 두려움
때문임을 각성시킨다. 그러나 이러한 각성만으로는 수용이 안될
때가 많다. 이 경우 차례로 돌아가기를 통해 더욱 확실히 수용토
록 할 수 있다. 앞의 예를 계속 사용해 보면, 각 집단원에게 다
가가서 자신이 수용한 것을 직접 말하게 하는 것이다. 즉, "걸레
씨, 저는 걸레씨가 저를 좋지 않게 평가할까봐 걸레씨에 대해 느
끼는 그대로 솔직하게 말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라는 식으로 말
한다. 이에 대해 각 집단원은 "차돌씨가 그러한 자기모습을 수용
하려는 태도에 감명을 받았습니다"와 같은 식으로 차돌씨에게 긍
정적인 말을 해 준다. 이를 통해 차돌씨는 그러한 자신의 일면
에 대해 수용하려는 자세가 더 강해질 수 있다.
새로운 행동의 습득을 위해서도 차례로 돌아가기를 사용할 수 있
으며 모험하기와 함께 사용될 경우가 많다. 앞의 예를 계속 연결
해 보면 "걸레씨, 저는 외모로 봐서는 걸레씨보다 이쁜이씨에게
더 호감이 갑니다"와 같은 식으로 말하게 하는 것이다. 즉, 비효
과적인 행동패턴의 대안행동패턴에 해당하는 몇 가지 행동을 집
단에서 실제로 해 보는 것이다.
내면화를 위해서 차례로 돌아가기를 사용할 경우는 희망, 합리
적 자기진술을 말하도록 하고 다른 집단원이 이를 지지, 격려,
강화해 주는 것이다. 앞의 예를 계속 연결해 보면 "걸레씨, 저
는 이제 걸레씨가 싫어할 것으로 생각되는 것도 솔직하게 말하겠
습니다"라든가 "걸레씨, 저는 이제 맘에 있는 그대로 걸레씨에
게 말할 자신이 있습니다"라는 식으로 각 집단원에게 다가가서
말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각 집단원은 "차돌씨가 앞으로 그렇
게 솔직히 말해주면 저도 훨씬 편하겠습니다"라든가 "차돌씨는
틀림없이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는 식으로 지지, 격려,
강화해 주는 것이다.
9) 모험하기
모험하기(running a risk)는 많은 위험이 있어도 자신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행동을 기꺼이 실행하는 것이다. 어린아이가 일어서
거나 첫발을 내디디려 할 때 얼마나 심한 불안을 경험하겠는가!
어린아이들은 넘어져 다칠 것을 각오하고 감히 일어서고 첫발을
옮긴다. 그리고 그 불안에 대해 수없이 도전하는 가운데 일어서
고 걷고 달릴 수 있게 된다. 이는 또한 자신의 고무풍선은 주먹
만한데 친구의 고무풍선은 다 큰 호박만 하여 자신의 풍선을 크
게 부풀리고 싶을 경우, 그 풍선이 터져 못쓰게 될 것을 각오하
고 바람을 불어넣는 것과 같다.
집단원 중에는 자신이 하고 싶은 행동이 있어도 그 결과에 대한
두려움이나 시도하는 것 자체가 겁이 나서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모험을 하도록 한다. 모험은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
는데 있어 아주 중요하다. 모험을 하지 않으려 하면 아무 것도
할 수 있는 일이 없고 따라서 자신의 잠재력은 사장되고 만다.
집단상담에서는 다른 사람을 너무 의식하여 자신이 하고 싶은 것
을 못하는 집단원에 대해 이러한 모험하기가 많이 활용된다. 예
를 들어 싫으면서도 남에게 싫은 말은 물론 그런 내색도 못하는
집단원에 대해 자신이 좋아하는 순서대로 집단원을 일 열로 세
워 보게 하거나 집단원의 부정적인 측면에 대해 집단에 보고하
게 하는 것이 이에 해당된다. 또한 이성의 신체적 접촉에 대해
너무 큰 부담을 느끼는 집단원일 경우는 가능한 한 많은 집단원
에게 신체적 접촉을 경험해 보도록 하는 것이다.
많은 집단원은 모험하기를 너무나 두려워하기 때문에 어떤 집단
원이 모험을 하려고 하면 모험을 방해하는 비합리적 생각을 찾
아 이를 합리적 생각으로 대치시켜서 계속 합리적 자기진술을 하
도록 하며 스스로에게 "어떤 일이 생기는지 한 번 해봐라!"와 같
은 자기지시를 내리고 그대로 실행토록 격려한다. 집단원이 그
행동에 대해 구체적으로 잘 모를 경우는 시범을 보여 주어 자신
감을 갖게 할 수도 있다. 일단 시도만 해도 그에 대해 격려와 강
화를 해 주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모험을 하고 나면 격려
와 강화와 더불어 그에 때한 느낌을 집단에 보고토록 하고 그 경
험을 함께 나눈다.
Ⅴ. 결 언
집단상담의 목적도 개인상담과 같이 개인이 가진 문제를 해결하
거나 해결할 수 있는 방법또는 능력을 습득하는 것이라 할 수 있
다. 차이가 있다면 집단상담은 주로 집단역동을 이용한다는 점
일 것이다. 이 글에서는 집단상담의 과정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
다고 할 수 있는 문제해결에 관심을 두고 그 구체적인 과정과 방
법을 밝히고자 하였다.
집단상담의 문제해결은 집단상담과정 중 작업단계에서 이루어지
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업단계는 집단을 진행하다 보면 자연히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도입단계와 준비단계가 잘 진행되어 높은
수준의 신뢰성과 응집성 등 다른 집단단계에서 나타나지 않는 고
유한 특징들이 나타났을 때 비로써 이 집단에 들어섰다고 말할
수 있었다.
이 글에서는 집단상담 과정에서 집단원이 자신의 비효과적인 행
동패턴을 이해하고 수용한 후 이를 효과적인 행동패턴으로 대치
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집단상담과정과 방법을 제시하려는데 목
적을 두었다. 이를 위해 먼저 문제해결이 일어날 수 있는 단계
가 작업단계임을 밝히고 작업집단과 비작업집단의 일반적 특징
을 비교하는 가운데 진행중인 집단과정이 작업집단인지 비작업집
단인지를 알 수 있는 근거를 제시했다. 비교의 준거로는 신뢰
성, 목표 인식 수준, 소속감, 여기지금, 지도력, 모험, 응집력,
갈등, 책임감, 피이드백, 희망, 맞닥뜨림, 의사소통, 자료자원으
로서의 집단원, 힘, 집단과정 각성, 다양성, 집단규준, 정화, 집
단밖 활동을 제시하였다. 아울러 효과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집단원의 역할과 과제 및 집단지도자의 역할도 알아보았
다.
문제해결을 위한 작업의 과정은 세 단계로 요약되었다. 제 일단
계는 자기노출이고 제 이 단계는 비효과적인 행동패턴의 각성과
수용, 제 삼단계는 효과적인 행동패턴 습득이다. 자기노출의 촉
진을 위해서는 본인이 적극적으로 자기문제를 다루어보겠다는 의
지를 나타내는 본인의 동의와 집단원들의, 진실성, 구체성, 온
정, 공감, 인정, 자기노출 반응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고 자제
되어야 할 자기노출과 자기노출을 방해하는 반응에 대한 이해도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효과적인 행동패턴의 각성과 확인
및 효과적인 행동패턴의 습득을 위한 요소로는 피이드백, 맞닥뜨
림, 인지적 재구조화, 행동연습, 책임지기, 현재에서 경험하기,
차례로 돌아가기, 모험하기가 효과적인 방법으로 제시되었다.
집단상담의 문제해결과정은 이론적 근거에 따라 다양할 수 있
다. 특정 이론에 집착하지 않는 집단지도자라면 집단원의 문제
에 따라 적절히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과정중심 집단상
담이라면 집단원의 구체적인 문제 해결보다는 그러한 문제를 계
속 낳게 하는 유형화된 가치체제, 생각체제, 행동패턴을 찾아 이
를 변화시키는데 초점을 두어야 하겠으며 궁극적으로는 자기성장
과 자아실현에 도움되는 가치체제, 생각체제, 행동패턴을 습득하
여 유지하도록 집단원을 도와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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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gers, C. R.(1970). Carl Rogers on encounter group. N.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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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rocess and Techniques of Working Stages in a Group
Sung-Hwe Kim
Professor, Kyungpook University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nvestigate the process
and techniques of working stages in a group. The working
stage was supposed for group members to work on their
problems and behavior change.
During the working stage there is a further development and
solidification of group norms that were formed in the
earlier stages. There were many differences between
productive(working) and nonproductive(nonworking) groups.
The main issues in working stage were self-disclosure,
understanding and accepting uneffective behavioral patterns
and exploring desirable alternative behavioral patterns. In
the process of self-disclosure there were many effective
therapeutic factors such as empathy, warmth, genuineness,
concreteness, self-disclosure, feedback, and recognition of
group members. In the process of understanding and
accepting uneffective behavioral patterns and exploring
desirable alternative behavioral patterns there were many
effective therapeutic factors such as feedback,
confrontation, cognitive restructuring, behavioral
rehearsal, assuming responsibility, experiencing on
reality, making rounds, and running a ri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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